가끔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는 일
이미 빛이 바래서 제모양을 유지하고 있지 않지만
그 속에서 작은 바람이 불어오고
잠시 흩어지는 머리카락을 걷어 올리는 여유를 만난다.
그 옛날부터 숙제처럼 삶을 고민해 왔지만
아직까지 정답은 없었다.
그저 내게 주어진 길을
어제도 그랬듯 오늘을 정성스레 걷고 있을 뿐...
열심히 살아왔고
살고 있는 지금
내 앞에 펼쳐져 있는 것들이 내 시간의 결과물이라는
통속적인 해답을 만들며 고독해 지려는 마음
잘 살았는지
잘못 살았는지 굳이 따지고 싶지 않지만
내가 얼마만큼 나로 살았는지 기억나지 않음이
봄날
아지랑이가 되어 어지럽힌다.
따스함이 깊어지는 햇볕
그 사이로 작은 바람이 불어온다
한잔의 차를 마주하고
흩어지는 머리카락을 걷어 올린다
- 봄이 시작되는 어느날 삼청동 카페에서
*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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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 보는 뷰가 참 좋네요~~
좋은 글과 커피 한잔 넘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연휴 되세요
경치가 참으로 좋네요 ㅎ
저는 어제 오랜만에 삼청동에 다녀왔는데~
다음에는 떡카페에 가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길을 오늘도 정성스럽게
걸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행복한 금요일 보내세요!
저는 1년에 어쩌다 몇번 삼청동에 가는데, 항상 경치 좋은 곳에서 즐기시네요 ^^ 시가 참 좋습니다.^^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볼 시간도 없이 바쁜 일상에 쫓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 현재 모습일 겁니다.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카페가 너무 분위기 있네요 ㅎ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커피한잔 해야겠는데요^^
즐거운 연휴 되세요~
사색이란 것 만큼 돈안드는 사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 속에서 얻는 것이 있으니 또 사치라고 할 수도 없고....ㅎㅎ
저역시 베란다로 들어오는 봄볕에 많은 생각을 합니다. ^^
그녀의 머리카락이 생각나는 글이에요,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삼청동으로 나들이 하고 싶네요.^^
경치 넘 좋네요
조용히 사색하기 좋은 곳인것 같네요.. 연인이랑 같이 있으면 더 좋을까요...
행복한 5월 보내세요~
잘 보고 갑니다~
연휴 즐겁게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