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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가족 송년회 어제는 우리 가족이 송년회를 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위기 좋은 음식점에서...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우리 가족에게 어울렸던 2013년. 우선 식구가 다섯명에서 네명으로 줄었고, 큰 아이가 긴 공백을 깨고 취업을 했다. 집엔 뜻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사로 바빴고, 작은 땅 문제로 법원까지 드나들게 되었던 순간들을 되돌아 보았다. 평범하고 조용하게만 살아왔었는데,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던 많은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지나고보니 금년 일년의 무게가 그동안 살아왔던 몇십년의 무게와 함께 하는것만 같았다. 여러가지로 어렵고 힘들었지만, 하얀 눈길에서 같은 발자국을 밟으며 걸었던 마음으로, 온 마음을 모아 격려해준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와 깊은 사랑을 전했다. 12월이 다하는 시간, 모든 일들이.. 더보기
영월 주천 섬안이강 강원도 영월군 주천, 섬안이강의 깨끗한 물은 천천히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었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어제 내린 눈으로 주변 산들은 한겨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올려다 본 하늘은 가을 하늘을 막 벗어난듯한 청량함이 느껴지는 예쁜 하늘이었다. 작고 하얀 구름까지......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졌는 이 곳에 오게되면 아늑함과 정겨움이 나를 반기는것 같다. 오염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투명하게 펼쳐진 자연 속에서 산소탱크 속으로 온전히 빠져 드는것만 같다. 복잡하고 바쁜 도심에서 늘 마음속에 접어넣고 있었던 그리움이었을까? 이유없는 편안함, 그리고 행복감에 나도 모르게 얼굴에 활짝 미소가 번진다. 자연을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것은 그만큼 나이를 먹었음이리라. 나도 청산에 살고 싶어지는 것일까? .. 더보기
바보 엄마 핸드폰 앨범을 뒤적이다가 오래전 딸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세수를 하고 같이 누워서 얼굴에 팩을 붙이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도 나누었다. 역시 딸이 있어야 한다고 아들만 있는 친구에게 신나게 자랑질을 했었는데... 요즘 바쁘다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시간도 없단다. 그렇게 조금씩 나의 곁에서 떠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작은 서운함도 생기지만, 시간에 쫓기며 동동 거리는 아이의 건강 걱정이 앞서고, 열심히 사는 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이고, 그래서 또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마는 나는 바보 엄마임이 확실하다~~^^* 더보기
네모의 꿈 세검정 초등학교 6-6. 세 번째 뮤직비디오가 만들어 졌습니다. '네모의 꿈' 주변을 돌아보니 정말 온통 네모 뿐이네요~~ㅎㅎ 차가워지는 겨울의 입구에서, 마음만은 둥글게 둥글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은 내 마음안에 있는거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것 같네요. 밤새 비가 내렸지만, 오늘은 온화함이 함께하는 늦가을의 아침입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오포로 간 나무들~ 경기도 오포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간 우리 배나무와 살구나무들... 이젠 우리 나무가 아니라 친구의 나무가 되었지~~ㅎㅎ 아직 조경을 하지 못한 넓은 마당에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나무가 제법 의젓해 보였다. 친정 부모의 마음이 이런걸까?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친정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다. 남편이 잠시 다녀와서 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고 무척이나 좋아했다. 아무래도 서울의 공기보다 훨씬 좋고, 햇볕도 무한대로 받으며, 주변 산에서 긁어온 부엽토를 가득 넣어 주었다고 하니, 나무가 살아가기에는 최적의 분위기가 된것 같다. 또 한가지 친구 부인이 사진과 함께 보내온 카톡 메시지 '울 식구들이 사랑도 듬뿍 줄거니까요^^' 그래, 제일 중요한건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리라. 그래서 나무들은 더 행복 하.. 더보기
11월 1일 11월이 시작 되었습니다. 한잎, 두잎... 어느새 낙엽이 쌓여갑니다. 아직은 가을 햇살이 따갑지만, 가을이 머물고 있는 이 자리로 곧 겨울이 조금씩 다가서기 시작 하겠지요. 달이 바뀔때마다 세월의 흐름을 생각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11월, 만추의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가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무 료 무 료 양광모 따듯한 햇볕 무료 시원한 바람 무료 아침 일출 무료 저녁 노을 무료 붉은 장미 무료 흰눈 무료 어머니 사랑 무료 아이들 웃음 무료 무얼 더 바래 욕심 없는 삶 무료 *한국시 부분 1위라고 하네요. 밝은 미소도 무료 좋은 생각도 무료 오늘 이 시 읽는것도 무료 지인이 아침에 보내준 마음에 와닿는 시입니다. 무료인 오늘 하루도 맘껏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가을하늘 가을 하늘은 투명함과 선명함 그리고 아름다움이다. 그 무엇으로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드넓음이다. 바쁜 일상속에서 하늘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사는 우리들이다. 싸늘해지는 기온이 머지않아 가을을 밀어내 버릴것 같은 금요일, 오늘은 고개들어 예쁜 가을 하늘을 한번 쳐다보는 여유를 만났으면 좋겠다. * 10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을의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장 구석에 꽂혀있던 오래된 그림책, 옛날에 책과 싸인펜을 함께 선물받고 시간이 있을때마다 색칠을 했던것 같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주고 마지막 남은 나무 밑동마져도 그의 쉼터가 됨에 행복해 한다. 우리의 젊은 날은 그런 미덕들과 함께 했었던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 했었을까? 오랜만에 젖어드는 추억으로 기쁨에 겨운 아침이다~~^^* 더보기
바다 바다 1981. 8. 5 구불 거리듯 달리듯 채 밀려 나가기도 전에 스러져간다 바람결에 하아얀 안개속에 피어나듯 꽃 피우며 줄지어 밀린다 빛의 환한 줄기에 파랗다 못해 진 초록이여 깊은 눈 속으로 더욱 더 깊이 잠재우는 연민이여 가슴에 다 못담을 그 푸르름에 한숨짓고 귀 가까이 오래 두고픈 속삭임이지 못함에 아쉬웁고 아롱이듯 끊임없는 몸짓에 나는 늘 가슴이 조이며 설레고 * 시원했던 바다는 어느새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자리를 잡고 있네요. 이젠 완연한 가을인것 같습니다. 시는 1981년 여름에 썼던 졸작이고~^^; 사진은 2013년 초여름 천리포 바닷가 입니다. 9월의 둘째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