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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새벽 운동길 감자떡 한팩 새벽 5시, 어스름한 새벽을 깨치고 집을 나섰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는 시간이 빨라진것 같다. 가로등 불빛으로 보았던 벚꽃과 개나리 꽃들의 행진이 연두색 새 잎을 쑥쑥 키워내고 있음을 밝아져 오는 빛으로 만날 수가 있었다. 신선한 공기. 비가 내린 수성동 계곡은 맑은 물소리를 내며 상쾌함을 보탰다. 이미 운동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과도 인사를 건내는 새벽 운동길... 스카이길 중간 베드민튼 장에 있는 운동 기구, 우리가 몸을 푸는 헬스장이기도 하다. 그곳에 늘 제일 먼저 나와서 운동을 하는 멋장이 할아버지가 계신다. 새벽마다 우리 부부를 기다리는 것처럼 관심을 가지고 반겨 주셨다. 오늘은 나를 부르시더니 까만 비닐 봉지를 내밀었다. 아직 미온이 느껴지는 감자떡 한팩이 들어있었다. 당신이 사는 동네에 일.. 더보기
쥐와 마법사 할아버지 쥐와 마법사 할아버지 김병태 옛날 어느곳에 마법을 쓰는 착한 할아버지 한분이 살았다. 어느날 할아버지 머리위에 독수리가 지나갔다. 독수리 발에는 생쥐 한마리가 잡혀가고 있었는데, 독수리가 실수를 해서 쥐를 떨어뜨렸다. 쥐는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고양이가 나타나면 더 큰 고양이로, 개가 나타나면 더 큰 개로 변하게 되었다. 생쥐는 할아버지 곁에서 살게 되었다. 그때 호랑이가 나타났다. 할아버지는 쥐를 변신시켜 호랑이를 내쫓았다. 쥐는 호랑이로 변했는데, 계속 그 상태로 유지하고 있어야했다. 쥐는 심심해서 마을로 내려갔다. 사람들은 다 놀라 도망쳤다. 할아버지가 사실을 밝혔지만, 쥐는 할아버지를 죽일 생각을 하였다가 들켜 다시 생쥐로 변하게 되었다 너무 잘난 체하지 말고, 자기 생각만 하지 말아야겠다고 느꼈다.. 더보기
봉순이 언니중에서... 내가 '봉순이 언니'책를 읽은게 10년은 더 되었을것 같은데, 딸아이가 며칠전 그 책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면서 들고 들어 왔다. 책 표지가 바뀌었는지 조차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제목만으로 반가움이 스쳤다. 책장을 빠르게 넘기다가 다시 보게된 이야기 하나를 오늘 소개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나는 한 이야기를 읽는다. 어떤 마을에, 아마도 유럽인지 미국인지에 드넓은 초원이 있고, 거기에는 진한 갈색의 멋진 종마가 풀을 뜯고 있다. 그 곁에는 그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고, 그 종마를 사랑하는 어린 소년이 있었다.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멀리 출타하면서 소년에게 말을 부탁한다. 소년은 자신이 얼마나 그 멋진 종마를 사랑하고, 또 그 말이 자신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알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