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팬스

설날의 경복궁 설날, 새벽 명절 미사를 다녀와서 아침을 먹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가까이에 살면서 경복궁 나들이를 나선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았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복잡한 경복궁은 설날 무료 입장이었다. 아직은 곳곳이 겨울의 싸늘함이 남아 있었지만, 땅은 오랜시간 안고 있던 찬 기온을 밖으로 내 보내며 녹아내리고 있었다. 파란 하늘아래 우람한 근정전, 경회루의 늘어진 버드나무는 새싹 틔울 준비가 된 듯 파란 기운이 감돌았고, 물에 비친 그림자가 더 아름다운 향원정도 화사한 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동안 팬스를 치고 복원하던 곳들도 모두 개방이 되어 경복궁 안은 볼거리가 많아져 있었다. 경복궁 나들이는 인파로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 옛날 역사 속에 잠시 머물 수 있는 시간 여행인 것 같아 좋았다. 경.. 더보기
장봉도 - 갯벌 체험 점심 식사를 마치고 갯벌 체험에 나섰다. 일행중 나를 포함 3명만이 갯벌에 가기로 했다. 주변 슈퍼에서 5,000원 작은 플라스틱 바구니를 구매 해야만 했는데, 갯벌를 관리 유지하는데 쓰이는 자금이라고 했다. 눈 앞에 펼쳐진 드넓은 갯벌, 태양 아래 갯벌은 잔잔히 바람이 불어와 시원했다.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바닷물이 가득찬 곳이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이미 조개를 잡아서 나오는 사람 열심히 호미질을 하는 사람 여기저기서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발로 갯벌을 뒤져서 조개가 나오면 줍는게 제일 좋다는 주변 의견을 받아들어 신발을 벗어두고 과감히 갯벌로 들어갔다. 난생 처음 들어가 보는 갯벌은 생각보다 느낌이 괜찮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감각을 익히게 되었고, 한곳에서 여러개의 조개들을 잡을 수 있다는 것도.. 더보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 팬스~~^^ 12월, 한장 남은 달력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듯 달리기 시작했다. 일요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서촌 골목길과 수성동 계곡을 돌아서 북촌을 한바퀴 돌고나니, 반나절이 훌쩍 넘었다. 조금씩 변화의 물결로 출렁 거리기 시작한 서촌의 골목길엔 아직 정겨움이 가득이었다. 이미 엄청난 변화속의 북촌도, 나름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노력중임이 보였다. 문득 3년전의 북촌 모습이 떠오르면서, 시간의 흐름이 세월을 만들고 역사를 만드는것임에 깊은 공감을 했다. 경복궁옆 소격동에 한참 공사중인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 얼마전 화재로 더 유명해진 곳인데, 미술관 공사장에 재미있는 그림의 팬스... 지나가는 사람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 12월에 시작되는 첫 월요일, 활기차고 행복한 마무리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