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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추억 ~~ 스케이트 기차가 머물렀다 지나간 플랫폼 줄 지어 나오는 긴 행렬들 속에서 사촌 언니 결혼식을 다녀오는 부모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섯살 아래인 남동생의 작은 어깨에 매고있던 주머니를 보는 순간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스케이트, 1970년대 초반에 붐이 일기 시작했고 당시에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나의 소망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박봉에 4남매를 어렵게 키우던 어머니는 오랜 나의 졸림에도 쉽게 허락을 하지 않았다. 마침 서울 결혼식에 가게 된 부모님, 양복과 코트 주머니 마다 '스케이트 꼭 사 주세요'란 메모를 접어서 넣어 두었다. 꿈은 이루어 진다고 아마도 부모님은 작은 딸의 간절함에 손을 들었던가 보다. 그렇게 오빠, 언니를 제치고 내가 우리집에서 가장 빨리 스케이트를 가지.. 더보기
꽃샘추위 오늘 다시 겨울을 만났다. 넣어 두었던 코트를 꺼내입고 집을 나서는 남편, 겨울코트를 세탁소에 미리 맡겨서 추운데 입을 옷이 없다고 울상 짓는 딸아이. 우리 가족의 출근길 모습이었다. 꽃샘 추위가 조금 사나워진것 같다고 위로를 해 보았지만, 많이 추워진건 사실이다~ㅎ 다행히 기온이 점차 오른다고 하지만, 건강 관리가 절실한 요즘이다. 어제 있었던 주요 언론기관과 일부 금융기관의 사이버 테러, 민간 전산망의 마비현상... 대혼란이 바로 눈앞에서 보이는듯, 순식간에 꼼짝도 할 수 없다는 상황이 황당했다. 물론 신한 은행에 볼일을 보러갔던 나도 그냥 돌아왔다. 싸늘한 바람결을 맞으며, 돌아오는 길에 생각 해 보았다. 지금 이 상황도 사이버 세계의 꽃샘추위였을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