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

지금 쯤이 좋다 입춘 매섭다는 입춘 추위도 없이 절기 상으로는 봄이 시작되는 날 비교적 온화함을 느끼게 했던 겨울이었지만 떠날 채비를 서둘러야 할것 같다. 겨울이 가기 전 멀리서 봄이 다가오는 시간 지금 쯤이 좋다. 기지개를 펴고 움츠렸던 자세를 바로하고 아직 느껴지는 차가움은 소소함으로 받아들이는 여유 세상에 펼쳐질 따뜻한 봄의 세상 얼음이 녹고 꿈틀거리는 희망 가까이 다가온 기다림 지금 쯤이 좋다. 겨우내 피어있던 난꽃 늘 짓고 있었던 그 미소를 꽃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한 지금에야 살갑게 받아 들인다. 금방 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초롱초롱 맺힌 맑은 물방울이 가슴 안으로 떨어졌다. 아직은 겨울 속에 있지만 시나브로 가고있는 지금쯤이 좋다. 더보기
어머님 1주년 기일... 지난 일요일, 어머님께서 세상을 떠나신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시간의 흐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 함께 살았던 긴 시간만큼 내 마음에서 어머님을 떠나보내는 데는 참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다. 그리고 어느새 훌쩍 시간은 우리들을 '지금'으로 만들었다. 성당에서 연미사를 드리고 영월 산소에 다녀왔다. 산소 주변으로 나팔꽃이 군락을 이루어 많이 피어 있었다. 꽃을 좋아 하셨던 어머님, 그래서 주변에 이렇게도 많은 꽃들이 피어 있는가 보다. 아침이라서 활짝 꽃을 펼치고 있는 예쁜 나팔꽃이 감사했다. 신기했다. 들꽃을 한아름 꺾어서 산소앞에 놓아 드리고, 편안히 영면하시라고 마음을 모아 기도 드렸다. 가을이 활짝 펼쳐지고 있는 고운 날이었다. * 비로 시작하는 9월의 마지막 월요일이네요. 마음만은 활기차게 시작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