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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사랑하는 태희 집 안이 휑하다. 녀석이 헤집고 다니던, 너무 좁게 느껴졌던 공간이었는데...... 지난 3월초 딸아이가 미뤄뒀던 대학원 학기를 마치기 위해 우리 집으로 합류 . 외손주 태희가 함께 살고 간 3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은 엄청난 변화의 시간이었다. 부동산 사무실을 새로 시작 해 적응이 필요한 힘든 시기였고, 잠시 이사나온 조금 좁은 듯한 우리 집에 그렇게 2명의 식구가 늘었다. 뿐만아니라 우리 집엔 다양한 놀이 기구로 가득 메워졌다. 예전엔 유아원에서나 사용하던 다양한 놀이 장난감들을 중고로 잠시 사용했다가 다시 매매하는, 요즘 젊은 엄마들의 넘치는 센스에 고개가 끄덕여 졌다. 8개월이 넘어선 녀석은 이유식을 먹었고, 어떤 공간이라도 기어가 호기심을 풀어냈다. 덕분에 집안은 늘 아수라장이었다. 조용하던 우리.. 더보기
22층에서 22층, 그 아래에선, 장난감 같은 자동차들이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서 자기선을 지키며 달리고 있었다. 밤새 내렸던 눈은 지붕위에 하얗게 쌓여 있었고, 다시 조금씩 천천히 흩날리기 시작했다. 기다리는 시간...... 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걸까? 읽던 책을 준비해 왔음이 다행이었다. 그리고 따뜻한 한잔의 커피가 스카이라운지를 무색하게 할만한 분위기와 함께 위로가 되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