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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가을...비...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일렁이고, 감나무는 잎을 내려놓기에 속도를 가했다. 아침에 쓸었는데, 금방 나뭇잎이 쌓이고 그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늘 먼 길 떠나는 친구의 눈물인 걸까? 가을은 많은 이야기를 담으며 깊어 가고 있다...... *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은 끝을 고할까요?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쎄시봉'을 보고나서~ 설날 우리에게 선택된 영화는 '쎄시봉'이었다. 딸아이가 자신은 시부모님과 함께 봤다면서 예매를 해줘서 남편과 함께 관람을 하고 왔다. 예상대로 관객 대부분은 나이가 든 커플이 많았다. 옛날 향수가 묻어나는 노래와 장면들, 잠시 들뜬 마음으로 노래를 따라 부를뻔 했다. 가슴을 시리게 했던 눈부신 청춘, 함께 했던 그 시절은 누구에게나 영원할 수는 없었다. 세월따라 추억으로 전설로 남겨진 수많은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깊이 묻어 두었던 아련한 기억들이 음악과 함께 오버랩 되었다. 지금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 그때는 전부였었고 애절함이었던것 같다. 정말 세월은 많이도 흘러 버렸다. 추억들 마져 퇴색 되어가는 즈음에 등장한 '쎄시봉'은 마력처럼, 중년인 우리들의 감성을 끌어냈다. 그리고 영화로까지 만.. 더보기
장봉도 이야기 조용한 바다와 갈매기 넓은 갯벌에 수많은 조개들 장봉도는 아름다운 작은 섬이었다. 사방을 둘러 보아도 예쁜 풍경이 그림처럼 눈 안으로 들어왔다. 바다 건너로 영종도가 보이는 장봉도는 서울에서도 그리 멀지않은 곳이어서 더 좋았다. 천혜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곳, 1박 2일의 여행이 짧게만 느껴졌다. 장봉도의 보물은 바다라고, 낮은 담벼락마다 장봉도 이야기가 속삭이고 있었다~~^^* 더보기
귀농, 귀촌 현장 교육을 다녀와서~~1 지난 주말 강원도 홍천으로 1박 2일 귀농, 귀촌 현장 교육을 다녀왔다. 은퇴후 귀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남편은 얼마전 강원도에서 7/1 ~7/15까지 실시하는 에 등록을 하였다. 나도 함께 교육 받기를 원했지만, 귀촌에 별 관심을 두지않은 나는 거절을 했었다. 그리고 주말에 가는 현장 교육을 등록, 친구 부부도 함께해서 여행겸 따라 나섰다. 서울역에서 8시 15분에 버스 두대로 출발을 했는데, 홍천은 서울에서 멀지않은 거리였지만 도로가 막혀 시간이 조금 걸렸다. 홍천군은 전국에서 가장 큰 넓이를 자랑하는 군이였고, 강원도 이미지 그대로 청정을 자랑하는 천혜의 고장임이 느껴졌다. 인구가 7만을 넘는 홍천군에서는 귀농, 귀촌을 환영하고 있었고, 귀농을 하게될 경우에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더보기
역사 박물관에서 내려다 본 경복궁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에서 내려다 본 경복궁. 처음 조선의 도읍을 정하고 궁궐터를 정할때 북악산 밑을 주장했던 정도전과 인왕산 아래를 주장했던 무학대사. 숭유억불 정책을 택했던 조선은 정도전의 뜻에따라 지금의 경복궁 터에 궁궐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서 여러가지 운명론이 제기되고, 풍수지리에 관계된 많은 이야기들이 생겨난것 같다. 위에서 내려다 본 경복궁은 우측으로 인왕산, 뒤로는 북악산 아래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조선 500년 역사를 품고있는 경복궁, 수많았던 희노애락을 안고서 묵묵히 품위있는 자태를 지키고 서 있는것만 같다. * 6월, 더위가 조금 수그러지고 흐린 월요일 아침입니다. 비소식이 있지만, 활기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하늘 쨍하고 소리를 낼것같은 겨울 하늘, 차가운 기온이 군더더기들을 모두 얼려버린듯 투명함이 느껴지는 맑은 빛이다.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여유로움일까? 그동안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하늘을 쳐다보지 않고 살아온것 같다. 한 때는 담장안에 꽃들이 피고 지는것도 염두에 두지않고 무심히 지낼 때가 많았었으니까... 요즈음 나는 하늘 쳐다보기를 좋아한다. 하늘은 나에게 무언이지만 많은 것을 준다. 쓸쓸함이 느껴질 때는 마치 팔을 벌려 나를 안아주는것만 같다. 그래서 나는 많은 이야기를 하늘 향해 내레이션처럼 중얼 거린다. 그리고 과감히 셔터를 눌러댄다. 하늘은 오늘도 변함없이 내 친구이니까~~^^* * 어느새 12월도 중반을 달리고 있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한주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유머 감각을 키우는 방법 지난 주말에 연말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중 두분은 이런저런 유머로 우리들을 크게 웃게 했다. 조금 경직되기 쉬운 분위기를 부드럽고 즐거운 자리로 바꾸는 유머는 우리 삶의 필요가 아닐까? 특히 그런쪽의 감각이 부족한 우리 부부에게는 더욱 그런것 같다. 재치있는 말 한마디가 분위기쁀만 아니라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책장에서 오래전에 읽었던 이정환 지음의 를 꺼내서 유머 감각을 키우는 방법을 다시 읽고 정리해 보았다. 유머는 여유있는 자세에서 나온다. 여유를 가질 때 모든 감정들을 초월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찡그리고, 자책하고, 화를 낸다고 해서 달라질.. 더보기
가을 이야기 가을 이야기 법정스님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 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 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 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 더보기
동해 망상의 바닷가 동해 망상에 있는 동해보양온천 컨벤션호텔에서 친구 아들 결혼식을 마치고 구름다리로 연결된 통로를 지나니, 동해의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철이 지난 바닷가는 한산 했다. 텅 비어있는 모래사장에 찍혀있는 수많은 발자욱들이 지난 여름의 열기를 말해주고 있는듯 했다. 9월의 마지막 주말, 조금은 쓸쓸해진 바닷물에 몸을 던지는 젊은이들, 그들의 용기와 청춘이 부러워서 잠시 쳐다 보았다. 종일 바라보아도 끝이 없을 바다 이야기를 오늘도 다 담아내지 못하고 아쉽게 돌아섰다. 만나기만 해도 즐거운 옛 친구들과 동해 바다의 출렁이는 푸른 물결이 함께 어우러져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즐거웠다. 어린아이처럼...... * 어느새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월요일,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얼굴 얼굴 박인환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꽃을 꽂고 산들 무얼 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 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밤 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른다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단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니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 오랜만에 오래된 시집을 뒤적이다가 박인환님의 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가수 박인희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