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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우정의 과메기 2년전 여름 폭염이 한참일때, 포항에 살고있는 남편 친구 가족이 서울 여행을 왔다가 연락을 했다. 긴 줄을 기다려 우리동네 서촌의 대표 먹거리인 '토속촌'에서 삼계탕을 먹었다. 한낮에는 거리를 걷는것조차 힘겨운 때였지만, 경복궁 영추길과 청와대, 광화문 광장, 그리고 청계천으로 함께 산책을 했었다. 마지막에는 카페에서 냉음료를 마시며 힘들어 했지만... 그 친구가 고마웠던지 포항 구룡포의 대표 음식 과메기를 택배로 부쳐왔다. 과메기는 손질이 잘 되어 있었고, 배추, 미역 등 모든 재료가 함께 들어 있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요즘 정말 편리하게 판매가 되고 있음에 나로서는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냉장고에 있던 배만 채로 썰어서 상을 차렸다. 애주가인 남편은 소주와 과메기를 먹으며 좋아했다. 친구의 감.. 더보기
12월의 엽서 12월의 엽서 / 이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더보기
손님 지방에 사는 남편 친구 가족이 왔다. 무더운 날씨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수 있는 동네 유명한 토속촌에서 삼계탕을 먹고, 청와대 앞을 지나 경복궁 돌담길을 걸어서 광화문 광장을 통과, 청계천까지 산책을 했다. 요즘처럼 찌는듯한 날씨에 결코 쉽지않은 코스였다. 가이드처럼 설명도 곁들이며 즐거워 하는 남편과 친구를 보며, 그들의 얼굴에 가득 피어 오르던 반가움과 기쁨에 오랜 친구의 우정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다행히 구름속에 잠시 태양이 숨기를 반복해서 위로가 되었지만, 광장의 분수대에는 꼬마 손님들의 파티장 같았다. 시원한 냉커피로 더위를 잠시 식히고, 오랜만에 찾은 청계천, 다리밑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발을 물에 담구고 더위를 식히고 있었고, 작은 공연들도 무더위속에서 열리고 있었다. 시원하게 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