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월

영월 찰옥수수 택배가 도착했다. 강원도 영월에 살고있는 시외삼촌께서 보내주신 찰옥수수. 반가움에 자루를 열어보니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바로 옥수수 껍질을 벗기고 1시간 정도 삶았다. 맛있는 찰옥수수였다. 땀흘려 농사 짓고 조카를 위해 보내주신 정겨운 마음에 깊은 감동이 밀려왔다. 은퇴후 신앙 생활과 작은 농장을 운영하며 멋지게 살고 계시는 외삼촌부부. 몇년전엔 위암수술을 받는 어려움도 겪으셨지만, 오히려 힘과 용기가 되는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해 주신다. 늘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들의 귀감이 된다. 시외삼촌, 외숙모께 감사를 드리며,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린다~♡ 더보기
출발~~여름여행 조금 이른듯한 여름 휴가. 7월의 태양은 뜨거웠지만,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이었다. 주천산에 잠깐 들렀다가 영월 부모님 산소에 간단히 벌초를 마치고, 친지를 찾아 인사도 드렸다. 골목길을 돌아 결혼후 5년동안 살았던 옛집을 찾았다. 골목안 오래된 집들은 새로 지은 곳도 있었고, 우리가 살았던 옛집은 새주인이 잘 가꾸며 살고 있어서 보기가 좋았다. 오래된 목련나무, 우리가 심었던 과실수는 볼 수 없었지만..... 이곳에 살았던 5년동안 두아이가 태어났다. 큰아이도 세발 자전거를 타던 기억이 어슴프레 난다며, 오랜 기억속으로 잠기는듯 했다. 멀리 봉래산은 변함없이 묵묵히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남편이 어렵게 어린 시절을 보냈던 추억어린 곳으로 이동. 여름인데도 연탄재가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 더보기
메밀전병 한달전쯤 강원도에 살고 있는 친구의 상가에 갔다가 돌아오는 남편 손에 작은 박스가 들려 있었다. 영월 전병이었다. 전병을 좋아하는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박스에는 전병과 메밀전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전병은 여러가지 색옷을 예쁘게 입고 있었고, 전병소도 취나물, 김치, 잡채 등 다양하게 채워져 있음에 놀랐다. 가끔 영월에 가면 영월 아침시장에 들려 김치전병을 사 먹었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전병이 있는 줄은 몰랐었다. 서울 택배도 가능하다고 하니 세상 살기 좋아졌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며칠 동안, 전병과 메밀전으로 포식했었던 기억이 새롭다. 메르스 지나가고 영월에 가게되면 또 전병을 사먹게 될 것 같다~~^^* 더보기
영월 주천산 지난 주말 어머님 생신에 즈음하여 부모님 산소에 다녀왔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영월 봉래산 기슭, 멀리 동강은 봄볕을 받으며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고, 무덤가엔 들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미숙했던 지난 많은 일들이 아직도 가슴을 아리게 하지만, 살랑이는 봄바람에 훌훌 날려 보냈다. 이제는...... 주천산에도 봄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작년에 심었던 유실수도 싹을 피우기 시작했고, 바싹 말라 있었던 나무들도 물이 오르며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진달래의 환한 미소, 주천산에도 머지않아 활짝 봄의 축제가 시작될것 같았다~~^^* 더보기
봉래산에서... 지난해 12월이 다가는 시간, 부모님 산소에 다녀왔다. 하얗게 눈이 쌓여 있는것을 빼고는 모두가 그대로 였다. 봉래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월 시내의 고즈넉함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맑은 공기... 오랜 시간 그리워 했던 곳이었지만 아버님은 고인이 되어 돌아 오셨다. 그리고 이제 어머님도 함께 누워 계신다. 아직도 가끔씩 묻어나는 안타까움이 함께하는 그리움. 조금만 더 친절했더라면 조금만 더 이해하고 도움을 드렸더라면 조금만 더 잘 해드렸더라면...... 때 늦은 후회에 동참한듯 겨울 바람보다도 더 휑한 바람이 스쳤다. 하얀 눈위에 남긴 발자국이 모두 녹아 버리는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찾아 올것을 기약하며 돌아서 가는 남편의 뒷모습. 그 마음에도 오버랩 됐을 많은 추억들이 느껴졌다. * 2015년이 밝아오.. 더보기
영월 < 장릉 노루 조각 공원 > 단종의 비애가 서려있는 영월 장릉 부근에 오래된 저수지. 삼십여년만에 들려 본 저수지는 공원으로 완벽하게 변신을 하고 있었다. 어린 단종의 시신을 묻어야 하는데, 겨울철이라서 얼어붙은 땅을 파헤치기가 쉽지 않았다. 마침 노루가 앉아있던 자리를 내 주어 그곳을 파고 단종 시신을 묻었는데, 그곳이 오늘의 영월 장릉이라고 한다. 그런 슬프고 애뜻한 이야기가 다시 피어나듯 저수지 곳곳에 노루의 조각상이 세워졌고, 이름도 으로 탄생한것 같다. ​변함없이 잔잔한 물결과 예쁜 들꽃들 그리고 물들기 시작하는 나뭇잎, 장릉 저수지에도 조용히 가을이 물들고 있었다. ​나이어린 단종이 유배되어 받았을 외로움과 두려움의 고통이 잠겨 있을것만 같은 장릉 저수지, 오랜만에 바라보는 내 마음속으로도 한줄기 바람처럼 연민이 스쳐 지.. 더보기
어머님 1주년 기일... 지난 일요일, 어머님께서 세상을 떠나신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시간의 흐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 함께 살았던 긴 시간만큼 내 마음에서 어머님을 떠나보내는 데는 참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다. 그리고 어느새 훌쩍 시간은 우리들을 '지금'으로 만들었다. 성당에서 연미사를 드리고 영월 산소에 다녀왔다. 산소 주변으로 나팔꽃이 군락을 이루어 많이 피어 있었다. 꽃을 좋아 하셨던 어머님, 그래서 주변에 이렇게도 많은 꽃들이 피어 있는가 보다. 아침이라서 활짝 꽃을 펼치고 있는 예쁜 나팔꽃이 감사했다. 신기했다. 들꽃을 한아름 꺾어서 산소앞에 놓아 드리고, 편안히 영면하시라고 마음을 모아 기도 드렸다. 가을이 활짝 펼쳐지고 있는 고운 날이었다. * 비로 시작하는 9월의 마지막 월요일이네요. 마음만은 활기차게 시작 .. 더보기
두부찌개 맛있는 두부찌개. 영월 주천에 내려오면 들리는 제천식당에서 꼭 먹게되는 두부찌개, 변함없이 푸근하고 정겹게 고향의 맛을 안겨 주었다.​ 직접 만드는 손두부가 옛날 어머니 손맛을 기억나게 한다. 얼큰 하면서 두부의 고소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맛, 먹을 때 마다 두부찌개중 최고의 맛이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 긴 연휴가 지나고 다시 주말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빨랫줄 영월 주천산 전원주택의 앞마당, 푸른 잔디밭 위에 사방으로 줄을 잇고 중간에 장대를 받쳐 놓았던 빨랫줄, 정겨운 아름다움이었다. 깨끗한 빨래의 물을 툭툭 털어내며 집게로 꼽아보고 싶어졌다. 전원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특급 낭만이리라. 그림으로 대리만족~~^^; 기회가 되면 멋을 느끼게하는 빨랫줄을 꼭 만들것이라고 다짐(?) 했다~^^* 더보기
호랑나비야 날아라 예쁘게 꽃들이 피었다. 잘 정돈된 화단과 활짝 핀 꽃들이 여름의 싱그러움을 느끼게 했다. 호랑나비가 여유롭게 꽃 속에서 꿀을 빨고 있었다. 그 주변으로 호랑나비가 떼를 지어 신나게 한바탕 놀이라도 벌이는것 같았다. 지켜 보는것 만으로도 신기하고 즐거웠다. 영월 주천산의 전원주택.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들에게 시원하고 귀한 효소 음료와 얼음물을 두잔씩이나 주시던 집주인의 풋풋한 인정에 감사했고, 나비들의 공연까지 관람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전원속의 삶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호랑나비야 날아라." * 무더위로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활기차고 즐겁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