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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랑하는 태희 집 안이 휑하다. 녀석이 헤집고 다니던, 너무 좁게 느껴졌던 공간이었는데...... 지난 3월초 딸아이가 미뤄뒀던 대학원 학기를 마치기 위해 우리 집으로 합류 . 외손주 태희가 함께 살고 간 3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은 엄청난 변화의 시간이었다. 부동산 사무실을 새로 시작 해 적응이 필요한 힘든 시기였고, 잠시 이사나온 조금 좁은 듯한 우리 집에 그렇게 2명의 식구가 늘었다. 뿐만아니라 우리 집엔 다양한 놀이 기구로 가득 메워졌다. 예전엔 유아원에서나 사용하던 다양한 놀이 장난감들을 중고로 잠시 사용했다가 다시 매매하는, 요즘 젊은 엄마들의 넘치는 센스에 고개가 끄덕여 졌다. 8개월이 넘어선 녀석은 이유식을 먹었고, 어떤 공간이라도 기어가 호기심을 풀어냈다. 덕분에 집안은 늘 아수라장이었다. 조용하던 우리.. 더보기
최고의 보물 여름, 무더웠던 그 여름에 찾아온 귀한 선물. 수없이 흘러내렸던 땀방울을 기쁨과 감동으로 승화 시켜준 보물. 2주간 산후조리원에서 잘 지냈고, 우리 집으로 와서도 잘 먹고, 잘 자고, 예쁘게 잘 자란 우리 아기. 모두가 감사였다. 8월 한달을 일직선 수평선으로 그을만큼, 내 삶을 잠시 정지시켜 놓았지만 손주 태희와의 만남은 최고의 만남이었다. 자기 집으로 돌아간 지금도, 가슴속에 태희의 숨결과 울음소리로 가득하다. 밴드에서 실시간 사진을 보고 영상 통화를 하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음이 다행이고 감사하다. 어렵게 세상에 나온 우리 태희.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기를 기도 또 기도 한다~~♡ 더보기
아기가 태어나요! 동네 골목길에 있는 작은 스페인 음식점.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출입문에 붙여있는 귀여운 메시지를 보았다. 아기 엄마의 작품? 아니면 아빠의 작품일까? 그림의 금줄에 그려진 고추를 보니까 아마도 귀여운 사내아이가 태어났을 것 같다~ㅎㅎ 한번도 주인을 본 적은 없지만, 새로 태어나는 아기의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도하면서 자리를 떠났다. 12월 차가운 공기속으로, 괜한 웃음을 날리게 되는 이 기분은 뭐지?~~^^* 더보기
손주래요~~^^ 큰 조카 며느리가 출산을 했다며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리 준비해 두었던 로고나 베이비 화장품 선물을 챙겨서 병원으로 향했다. 신기하다며 들떠있는 언니의 전화 목소리, 과연 어떤 기분일까? 아기와의 면회시간, 친정 집안에서는 30여년 만에 처음 만나게 되는 아기.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신생아인데도 눈, 코, 입을 똘망거리며 예쁜 아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이미 축제 분위기인 언니네 집, 우리집 카톡 가족방으로 '나도 할머니 됐어요.'라고 소식을 알리니 '축하해요, 할머니ㅋㅋ' 답을 보내며 우리 가족들도 모두 기뻐했다. 탄생의 의미가 새롭고 신비롭게 와 닿았다. 우리에게 새로운 기쁨을 안겨준 태명 여울 양이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기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기도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