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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문학관 제 3 전시실 윤동주 문학관 제 3 전시실.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3-100) 용도폐기된 가압장의 물탱크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여 만든 '닫힌 우물', 침묵하고 사색하는 공간으로 조성된 이 곳에서 시인의 일생과 시 세계를 담은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윤동주, 우리들의 영원한 시인. 암울한 시대를 아프게 살아가다가 결국, 27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 감옥에서 의문의 주사를 맞고 광복을 반년 앞 두고 세상을 떠났다. 시인이 노래했던 아름다운 시들은 우리 가슴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 시인이 어둠속에서 애타게 그리워했을 조국과 사랑이 애잔하게 맴을 돌았다. 시인의 생을 돌아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물탱크로 들어가기전 하늘은 네모 공간에 갇혀 있었다. 하늘아래로 나뭇가지가 외로이 걸려 있었다. 마치 애절한.. 더보기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이 채 마음이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말씨에서도 향기가 나고 마음이 햇살처럼 따스한 사람은 표정에서도 온기가 느껴집니다 생각이 물처럼 맑은 사람은 그 가슴에서 물소리가 들리고 생각이 숲처럼 고요한 사람은 그 가슴에서 새소리가 들립니다 모두가 한결같이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생각으로 미움의 담을 쌓지 말고 불신의 선을 긋지 않는 동화 속 그림 같은 세상이었으면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부족함을 걱정하기보다 넘치는 것을 두려워하며 소유하는 기쁨보다 배풀고 또 배푸는 기쁨을 깨달았으면 풍요로운 물질에도 삶이 고독한 것은 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 배타주의 때문은 아닐는지 꽃과 나무, 산과 강을 보라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어보라 함께 어울려 아름.. 더보기
비 내리는 인사동에서... 인사동에 비가 내렸다. 친구들과 약속 때문에 귀차니즘을 떨치고 나섰는데, 비 때문인지 인파가 많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차분히 내리는 비와 친구들의 수다는 좋은 궁합처럼 기분을 바꿔주었다. 식사후 인사동에 가면 가끔 들리는 찻집에서 차한잔... 시인 친구가 오래전 썼다는 시가 걸려 있는 찻집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사동에는 봄비가 종일 내리고 있었다~~^^* 더보기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둥근 우주 같이 파꽃이 피고 살구나무 열매가 머리 위에 매달릴 때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나는 걸을 수 있는 동안 행복 하다. 구두 아래 길들이 노래하며 밟히고 햇볕에 돌들이 빵처럼 구워질 때 새처럼 앉아 있는 호박꽃 바라보며 코 끝을 만지는 향기는 비어 있기에 향기롭다 배드민턴 치듯 가벼워지고 있는 산들의 저 연둣빛 기다릴 사람 없어도 나무는 늘 문 밖에 서 있다. 길들을 사색하는 마음속의 작은 창문 창이 있기에 집들은 다 반짝거릴 수 있다. 아무것도 찌르지 못할 가시 하나 내보이며 찔레가 어느새 울타리를 넘어가고 울타리 밖은 곧 여름 마음의 경계 울타리 넘듯 넘어가며 걷고 있는 두 다리는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김재진 북촌 골목길 지옥의 계단이라고 불리우는 까마득한 .. 더보기
가을은 가을이어서 좋다^^ 주천산에도 가을이 깊어가기 시작했다. 밤이 익어가는 시간, 따사로운 햇살 속으로 조금씩 찬 바람이 파고든다. 여름을 보내고 멀리서 다가오고 있는 겨울 사이 하루만 더 남국의 따뜻한 햇볕을 기도했던 릴케의 시처럼 가을은 조용히 분주히 세상에 결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가을은 가을이어서 좋다^^ * 깊어가는 가을의 주말입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거인 - 삼청동 삼청동 골목길을 걷다가 잠시 멈춰섰다. 아직은 준비중인 공방 같았는데, 한쪽 벽을 채우고 있는 시에 잠시동안 마음을 빼앗겼다. 더보기
<그대에게 가는 길> 한편의 시를 찾아서... 북촌 정독 도서관 담벼락에 붙어있는 일곱편의 시. 숙제처럼 남겨 두었던 한편의 시를 찾았다. 골목길 주변에 아기자기한 가게의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정겨움이 배를 더하는것 같다. 그렇게 기쁨은 늘 내 곁에 존재하고 있었다~~^^* 조용한 일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김사인 더보기
그대에게 가는 길 북촌의 이른 아침 작가 김학량의 골목길 담장에 새긴 일곱편의 싯구를 따라서 길을 걸었다. 급하게 흘러가던 시간 속에 잠시 멈추어 선채, 시간을 거슬러서 문학을 사랑하던 소녀의 시절로 되돌아간 듯 작은 설레임이 일었다. 어렸을 때 넓은 놀이터였던 좁은 골목길이 정겨움으로 와 안겼다. 분위기에 취해서 돌아와 보니, 아, 한편의 시는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나보다~ㅎ 다음에 숙제처럼 그 한편의 시를 찾아서 북촌으로 이른 아침 산책을 하게 될것 같다~~^^* 더보기
풍경 달다 교보 빌딩 앞을 지나가다가, 가슴에 와 닿았던 시 구절... 정호승님의 를 찾아 옮겨 보았다~^^* 풍경 달다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더보기
여름 연못 여름 연못 김명린 연잎 숲에는 연초록 수직들이 보초를 선다. 물풀 위 청개구리 무거운 눈까풀 내리감고 세 시의 정적은 잠자리의 날갯짓도 조심스럽다 둥근 잎들은 바람의 무게를 햇살의 무게를 떨어진 꽃잎의 무게를 저울질하다 수평만 담아 놓는다 내려다보는 세상 얘기 흰 구름이 속살거리면 나란한 아래는 바람도 잠드는 잔잔함이 머물고 고요 속에는 진흙탕도 정화되어 맑은 물이 된다고 동그란 웃음으로 화답을 한다 연밥 차려놓은 꽃잎 하늘 강에 닻을 올리고 구름 따라 길 떠난다 * 폭염의 시간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활기찬 월요일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