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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사할린 바다~~여행 3일(오전) 2016년 12월 15일 오전 기다리던 함박눈은 오지 않았지만 하얀 창밖 풍경이 그림처럼 예뻤다. '첫눈이 온다구요' 음악을 들으며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쳤다. 사할린 시내에서 자동차로 30여분을 달려서 도착한 바다. 오호츠크해. 하얀 눈덮인 해변가로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사할린 겨울 바다는 바람이 잔잔했다. 아무도 없는 텅빈 조용한 바닷가에 우리들의 환호성만이 가득했다. 참 좋았다. 많이 행복했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다같이 하늘을 향해 무거운 몸을 날렸다. "하하호호~~" 온갖 스트레스는 모두 날아가버린듯 얼굴엔 밝은 미소만 가득했다. 바다 주변의 큰 호수들은 모두 꽁꽁 얼어 있었고, 겨울철엔 교포 대부분이 얼음낚시를 즐긴다고 했다. 자작나무가 양쪽으로 즐비한 시원한 길을 달려 사할린 시내.. 더보기
이슬이를 사랑하는 남편 이슬이를 사랑하는 남편. 여행길에서 항상 이슬이와 함께 하고싶어 한다. 분위기에 따라서 여러종류의 술을 마시겠지만, 남편은 기차 여행을 할 때 이슬이, 오징어 구이와 함께 하는것을 좋아 하는것 같다. 어렵고 많이 부족하기만 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한몫 하는것 같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던 젊은 시절, 남편은 하루종일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이슬이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었다. 나에게 전화로 미리 준비해 줄것을 부탁하곤 했었는데, 그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이슬이를 부르던 우리들만의 은어가 있었다. "알지?" 어느새 먼 기억속에 머물러있는 그 말, 가끔 추억처럼 되새기며 커다란 웃음을 만들어 낸다. 정말 오랜시간 동안, 나 만큼이나 남편과 동거동락을 해 왔던 이슬이인것 같다. 즐거울 때도 괴롭고 어려울 때.. 더보기
울산시 정자항 울산시 북구 정자항의 공판장. 그곳에는 싱싱한 활어와 대게, 그리고 인파로 북적거렸다. 공판장에서 활어를 사고, 초장집에서 상을 차려서 회와 매운탕을 먹는건데, 우린 친구의 배려로 미리 준비가 되어있어서 싱싱하고 푸짐한 회를 편안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매운탕 맛도 좋았다. 서울로 돌아가는 시간때문에 정자항의 풍경을 담지못하는게 아쉬웠지만, 보고싶었던 친구들과 만나 같이 하룻밤을 보내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보낼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과메기를 사서 돌아오는 길, 끊임없이 밀려오고 밀려나가는 차량의 행렬때문에 시간이 필요했지만, 스트레스는 이미 멀리로 달아나 버렸다~~^^*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공연 어제 저녁 딸아이와 함께 종로 2가에 있는 시네코아에서 뮤지컬 '비밥'을 관람했다. 두 요리사가 네가지의 요리를 가지고 펼치는 경연을 소재로 했는데, 비트박스와 비보이 등 신나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손뼉치고 웃다가 보니 80분이란 시간이 모두 흘러가 버렸다. 싱가폴, 중국 등 관광객들도 많이 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특히 어린 관객들은 배를 잡고 웃어서 그 모습에 한번 더 웃었던 것 같다. 흥겹고 정이 넘치는 한국 공연의 매력이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것 같았다. 소극장의 공연은 관객과 어울어져 함께 즐길 수 있는게 큰 매력인 것 같다.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고 밤거리을 즐기며 딸아이와 함께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름다운 가을밤이었다~~^^* 더보기
축령산 축령산.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있는 정상이 879m인 산... 축령산의 겨울은 앙상한 나뭇가지와 함께 칼바람을 안고 있었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과 정복 했다는 성취감에 기쁨을 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산에 오르는것 같다. 조선 세조때 명장 남이장군은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수시로 축령산 정상 바위에 올라 지형지물을 살폈다고 한다. 그 '남이바위'에 서면 구비구비 내려다 보이는 광경에 모든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버리는듯 하다. 봄, 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계절마다의 멋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은 인간에게 건강과 휴식을 주는 자연의 선물인것 같다는 생각을 산에 오를때마다 하게된다~~^^* 더보기
친구 1박2일 친구들 모임,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보물찾기를 한다고 회장단이 선포를 했다. 뭐지? 친구들은 새삼스럽다며 어색해 했지만, 수련원 거실 내부 곳곳에 숨겨진 쪽지를 찾으려고 어느새 분주해 졌다. 그리고 찾은 사람은 환호성을 질렀고, 못찾은 사람은 더욱 분주히 들추기를 시작했다. 그 옛날 초딩시절에 열심히 보물을 찾던 그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10개의 보물이 큰 선물은 아니었지만, 잊고 지냈던 작은 설램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뒤이은 윷놀이... 오랫동안 모임을 해 왔지만, 전통 민속놀이인 윷놀이를 한건 처음이었다. 다섯명씩 조를 짜서 토너먼트로 진행 하였는데, 모임의 백미였다. 윷가락의 애매한 형태 때문에 심판관을 두고 시작 했는데, 특히 옐로우 카드와 레드 카드를 적용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