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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서촌 골목길의 세탁소~~ 경복궁 옆 서촌의 골목길엔 오래된 세탁소가 있다. '여우 콤퓨터 크리닝 상사' 직접 쓴듯한 간판의 글씨는 거의 지워져 가고, 세탁소 덧문에서 풍겨지는 분위기가 오랜 세월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것 같다. 긴시간 이 골목길을 지키며, 많은 사람들의 세탁을 책임졌을 공간이었겠지만, 깨끗하고 과학적으로 기계화된 세탁소에 밀려서 이젠 머지않아 추억속으로 사라져 갈것 같다는 생각... 조금씩 밀려드는 변화의 물결들속에 알게 모르게 우리곁을 떠나 가버린 많은 추억의 가게들... 계획되고 편리한 정갈함을 계산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며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며 살았던 그 때를 점점 잊으며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커진다. 이른 새벽 공기를 가르며 바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발자욱 소리가 .. 더보기
'옥인길 26'의 안내문~~ 9월...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기온이 느껴진다. 무덥고 길게만 느껴졌던 여름의 열기를 이겨내고, 뒤늦게 찾아온 장마와 두개의 태풍도 잘 보내고,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선 가을 하늘은 선명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새로 시작되는 가을날들이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지기를 기도한다. 서촌 수성동 계곡으로 가는 길목에 새로 오픈한 '옥인길 26' 8월 24일 오픈 기념으로 아메리카노 커피를 이틀간 무료로 시식하고 있었다. 좌석이 없어서 딸아이와 아이스 커피를 테이크 아웃해서 나오는데, 문에 붙여논 감사 안내문이 정겨워서 한컷~~! 젊고 예쁜 부부가 마음도 참 고운것 같았다. 시원하고 맛있었던 커피와 함께 훈훈하게 피어오르는 아름다움의 한 장면이, 오래도록 나를 즐겁게 했다~~~^^* 더보기
서촌 맛집 스케치~ 아이들과 오랜만에 함께하는 외식, 서촌에 많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생기기 사작했지만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한옥에 자리한 '송스 퀴친'으로 갔다. 작고 아담한 서까래가 보이는 한옥에 아기자기한 테이블과 내부 인테리어 분위기가 괜찮았다. 시켜서 먹었던 돈까스도 맛있었고, 화덕에서 구워낸 단호박 피자도 훌륭한 맛이었다. 아이들도 만족했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때문에, 수성동 계곡은 저녁 시간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분빈다고 한다. 시간이 나는대로 서촌 스케치를 많이 해 봐야겠다~~^^* 더보기
수성동 계곡의 물주머니들... 경복궁옆 서촌 세종마을은, 인왕산 바로 밑에 수성동 계곡을 복원중이다.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화 '인왕 제색도'에서 표현된 옛모습을 살려서, 6월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겨울 많은 적송들이 계곡 주변으로 심어졌는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함인지, 가믐 때문인지, 봄부터 소나무들이 조금씩 붉은 빛을 띠기 시작했다. 결국 몇 소나무들은 링겔를 맞았고, 며칠전에는 물주머니를 메달고 수분을 공급받고 있었다. 그모습에 마음이 짠해졌다. 소나무 특유의 푸르고 튼튼한 모습으로 뿌리를 잘 내리기를 기도한다. 더보기
세종마을 선포 1주년 (서촌) 2012년 6월 10일 오후 5시 경복궁 서촌 세종마을에서, '훈민정음 반포식' 재연과 축하 공연이 통인시장 정자앞에서 있었다. 많은 동네 주민들과 내빈들이 모여서 훈민정음 서문 낭독과 만세 삼창을 불렀고, 김중자 무용단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동네 이름을 '세종마을'이라고 명명한지 1주년, 주변에 함께하는 역사와 문화를 되살려서 뜻깊은 곳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라고... 보이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로 와 닿을 수 있는 뿌리깊은 나무가 되기를 바래본다~~^^* 사직동에서 시작된 어가행렬~~♪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문무 대신들~ 역시 엣지있는 포즈의 기녀들~~ㅎ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훈민정음 서문을 반포하는 세종대왕. sbs '뿌리깊은 나무'에서 처럼 만세 삼창을 불렀다. 축하 음악을 .. 더보기
서촌 행사 서촌, 통인시장 앞에 전통 정자가 만들어 졌다. 전에 작은 정자가 위치해 있던 곳인데, 그곳에 큰 소나무도 세그루 옮겨 심고, 전통 정자로 새로이 정비를 했다. 전통 정자는 오거리 중앙에 위치해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리라 기대된다. 2012년 6월 9일 오후 1시부터 준공식및 축하 한마당이 펼쳐 진다고 한다. 2012년 6월 10일 5시에는 세종마을 선포 1주년 기념 행사로 훈민정음 반포식 재연및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고 한다. 세종 대왕께서 탄생 하신 곳이라 서촌을 세종마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6월말에 완공을 목표로 열심히 복원중인 '수성동 계곡'등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서촌과 더불어 이루어지는 여러 행사들이 주변에 오래 살고있는 주민들에게 진정한 힘과 위로가 되고, 서촌에 많은.. 더보기
벚꽃 축제 꽃샘추위 속에서도 한걸음씩 걸음마를 했던 봄... 팔랑팔랑 봄바람 속에 세상이 아름다운 꽃의 축제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 축제가 이미 시작 되었고, 경복궁 서촌의 필운대 길에서도 축제가 열린다. 14일 축제 개막 예정이었으나 추웠던 날씨때문에 개화가 늦어져 1주일 연기되어 21일에 시작된다고... 6월말까지 공사 완공을 위해 열심히 변신중인 수성동 계곡과 함께 경복궁 서촌의 명물로 자리해 나가는 벚꽃 축제. 이미 여러차례 방송에 소개가 된 통인시장의 '도시락 카페'도 맛보고, 서울 중심에서 만날 수 있는 칠, 팔십년대의 향수가 있는 곳, 서촌으로 상춘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개막행사 : 2012년 4월 21일 12시~17시 3호선 경복궁역 (통인시장입구, 필운대길) 더보기
운수 좋은날 새벽 5시를 알리는 알람소리, 난 늦장을 부리고, 남편은 나를 깨워 일으켰다. 새벽공기가 참 맑고 신선하다는 것과 잘 나왔다는 생각을 하며, 익숙한 동네를 가로질러 둘레길 입구로 올라섰다. 몇 년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중단했던 아침운동을 시작한 게 20여일 되나보다. 부지런한 남편은 우리 동네로 이사 온지 10년이 다하는 시간동안 규칙적으로 아침운동을 했지만, 아침운동은 시간을 절약, 활용할 수 있고 건강상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운동을 하다가 중단하기를 반복했었다. 우리 동네는 서울 도심이지만 주변에 고궁과 공원, 산이 어우러져 있으며, 번화함이 적은 조용하고 편안한 곳이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에는 마치 오래된 때가 끼어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싫기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우리 동네.. 더보기
조상들은 경복궁 서쪽 인왕산 기슭을 웃대(上村)라고 불렀으며 중인(中人)들이 모여 살았다. - 서울역사박물관은 7월 26일부터 9월 18일까지「웃대 중인전」을 개최한다. 경복궁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서촌으로 불려지던 인왕산 자락은 요즘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 같다. 이곳은 지난 5월 민족의 성군인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곳이므로 ‘세종마을’로 명명하는 선포식을 가졌으며 수성동계곡에 있었던 9개동의 옥인아파트를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변화의 조짐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북촌에 있던 문화예술 전시공간들이 이곳으로 이전해 왔고 각종 카페와 커피숍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조상들이 이곳을 웃대라고 불렀으며 중인들이 모여 살며 문화를 꽃피웠다고 하여 「웃대 중인전」을 개최한다고 한다. 1. ‘서울’만의 특징인 중인의 존재와, 그들이 꽃피웠던 웃대문화 조명 서울성을 드러내는.. 더보기
경복궁 서쪽 세종마을 기행 - 경복궁 서쪽 서촌지역은 옛 선인들의 발자취가 살아 숨 쉬고 있다. 경복궁 창건에 관한 일화가 있다. 당시 역성혁명의 주역들은 조선의 수도를 한양으로 정한 후 왕궁의 위치를 정하는 문제에 있어서 논란이 많았다고 한다. 정도전과 무학대사사이의 갈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바와 같다. 당시 경복궁의 위치 선정에 숭유억불 정책이 반영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유학의 대가인 정도전의 뜻에 따라 현재의 위치에 경복궁이 창건되었다고 한다. 당시 무학대사는 인왕산을 뒤로하고 동쪽을 바라보는 형상의 왕궁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학대사의 온정이 서려있는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세종마을, 그간 수백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옛 선인들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것은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쉬워했던 무학대사의 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