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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미사를 마치고... 50일 미사를 마치고... 어머님께서는 오랜 시간동안 편찮으셔서 늘 불편함 속에서 생활을 하셨고, 마지막 3개월 동안은 병원 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셨다. 어머님께서 떠나시고 난 후 가끔은 공황상태가 생기기도 하는 등 우리의 삶도 많은 울렁증을 만들었다. 뭔가 허전하고, 뭔가 서둘러 해야할 것만 같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고 이제는 편안할거라고만 생각 했었는데, 함께 한 삼십년이란 시간은 순간순간 스치는 후회가 가득이었다. 작은 형상에서도, 익숙한 성가 한 구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늘 미온적이던 남편도 새벽 미사에 빠지지않고 참석을 했다. 작은 정성을 다해서 50일간의 미사를 드리고나니, 조금은 안정감이 생기고 마음의 평화가 생기는것 같다. 그리고 영월 산소에도 다녀왔다. 하얗게 눈이 쌓인 봉래산 기슭,.. 더보기
'꿈꾸는 다락방' 서문.. 별처럼 빛나는 젊음의 때에 꿈을 믿는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그러나 그보다 더 위대한 일은 인생의 황혼 무렵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네 나의 꿈은 이루어졌노라 - 서문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라는 물음으로 끝을 맺는 지금이 인생의 어디쯤일지라도, 꿈과 희망은 우리를 계속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 자신의 꿈에 당당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마지막 가을걷이... 우리집의 마지막 가을걷이... 풋고추가 빨갛게 익어갈 즈음 벌초를 갔다가 산소 주변의 이웃에게서 한주머니 얻어온 고추였다. 처음엔 냉장고에서 여러날을 지내다가 몇개 남지 않은 고추가 아무래도 썩어서 버려질까봐 가을볕에 말려 보기로 했다. 아침에 밖으로 내어 놓았다가 저녁이면 들여놓고, 가끔은 잊고서 밤이슬과 비를 맞추기도 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작지만 태양에 말린 태양초가 되었다~~ㅎㅎ 반짝이는 빨간 고추를 보고 있노라니, 내가 살아가는 삶도 저렇게 시간 속에서 하나씩 영글어가며 완성되어 가리라는 커다란 의미를 부여해 보고는 나도 모르게 웃는다. 금년 우리집은 살구도 감도 대추도 거의 수확이 없는 휴년이었다. 조금의 태양초는 잘 보관 했다가 필요하면, 물에 불린다음 잘게 썰어서 음식의 예쁜 고명이.. 더보기
무 료 무 료 양광모 따듯한 햇볕 무료 시원한 바람 무료 아침 일출 무료 저녁 노을 무료 붉은 장미 무료 흰눈 무료 어머니 사랑 무료 아이들 웃음 무료 무얼 더 바래 욕심 없는 삶 무료 *한국시 부분 1위라고 하네요. 밝은 미소도 무료 좋은 생각도 무료 오늘 이 시 읽는것도 무료 지인이 아침에 보내준 마음에 와닿는 시입니다. 무료인 오늘 하루도 맘껏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서촌 수성동 계곡으로 가는 길에~ 아침 저녁으로 느껴지는 찬 기온이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무더웠던 여름의 열기가 엊그제 같은데...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오던 날, 경복궁옆 서촌 수성동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에 멋이 넘치는 카페를 만났다. 분위기 때문인지 빙수와 커피맛도 훌륭했다. 세상속에서 와 닿는 작은것 하나에 마음에 무거움을 잠시라도 날려버릴 수 있는게 삶의 이치라는것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10월의 첫 주말입니다. 아름다운 가을날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못통 뚝딱뚝딱 주말 오후시간 내내 남편은 톱질에 망치질이다. 집 공사하는 동안 아저씨들이 들고 다니던 못통을 유심히 보더니, 자신이 사용할 못통을 만들었다. 미리 설계도를 그리고 나무를 자르고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못통이 아직 색을 입히지는 않았지만 제법 멋지게 탄생된것 같다. 은근히 목공예쪽에도 재능이 있는것 같아서 은퇴후 본격적으로 배워 볼것을 권유해 보았다. 긴 세월 성실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고, 몇년후 시작될 후반기 새로운 삶에 대해서 고민중인 남편. 그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박수치며 환영해 주고싶다. * 금요일 아침은 비로 시작하네요. 내일도 비소식이 있지만,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더보기
삶이 나에게 삶이 나에게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 주므로 너무 고집 부리지 말라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하네. 죽을것 같던 사람이 간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안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 보지 말라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하네. 살다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 어느 수녀님께서 주신 글이라고 합니다. 지치고 힘들어 하는 우리들에게 삶이 들려주는 말에 용기를 얻습니다. 오늘 .. 더보기
감사한 오늘 새벽에 한줄기 소나기가 대지를 적셔주었다.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에 서늘함이 담겨있어서 조금씩 더위가 꺾이고 있음이 아닌가 반가움으로 느껴진다. 견디기 힘들만큼의 무더위... 우리들은 잘 견뎌왔고 이제 그 절정의 끝에 서 있는것 같다. 조금만 더 힘을 내고, 기쁜 맘으로 한여름의 열기를 보낼 준비를 해야할것 같다. 쉼없이 흘렀던 땀의 고통속에서도 우리의 노력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만날 수 있었고, 입추로 다가선 가을은 그래서 더 기쁘고 풍요롭게 만나게 될 것이다. 소음, 공해로까지 느껴졌던 매미의 울음 소리를 우리들은 머지않아 그리워 하게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게 주어진 여름을, 오늘을 지금 감사하자. * 오늘 아침도 뜨거운 열기로 시작되고 있네요. 휴가의 마지막 주말이 되겠지요. 많이많이 행복하시고 즐거.. 더보기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3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지금 95번째 생일에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이제 덤이다. 그런 생각으로 그저 고통없이 죽기만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을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더보기
나이테 나이테 김기옥 구불구불 몸 전체로 동그랗게 새겨진 나이 봄여름 가을과 겨울 온갖 세상 이겨낸 삶의 길 멋진 생의 흔적 그냥 생긴 것 아니지 오랜 동안 외로움과 절대고독을 통하여 내 철학 만들어지고 철들수록 선명해져 진정한 삶의 지도가 받아들여 그려진 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