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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나무 심는 날 주천산에도 봄이 왔다. 잡목들이 우거져있어 조금 정리를 하고 유실수를 심어 보자고, 늘 말로만 하다가 드디어 실행으로 옮겼다. 시범적으로 대추나무, 호두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밤나무 10그루를 심었다. 식목일에 즈음해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나무를 심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주변 정리를 하고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고 옆 계곡에서 물을 길어다 주고, 풀이 자라지 못하게 나무 주위에 비닐까지 씌워주었다. 산이 부엽토로 덮여 있어서 양분은 충분할것 같았다. 오늘 흘렸던 땀방울을 잊지말고, 공기좋은 주천의 산에서 나무들이 잘 자라기를 기도했다. 이젠 가끔 들려서 잘 보살펴 줘야겠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괜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더보기
가을동산의 밤 따가운 가을 햇살 밤송이가 크게 입을 벌리고 있다. 꽉 찬 밤들은 있는 힘을 다해서 탈출을 시도한다. 땅으로 땅으로... 한송이씩 떨어져 내동댕이쳐지고 겨우 정신을 차려보니 누군가의 손길로 옮겨지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를 위한 먹거리가 될것임을... 반짝임을 으스대던 외톨밤도 비좁음을 불편해 했던 밤톨들도 나무와 함께 했을 때가 좋았음을 비로소 크게 느낀다. 그렇게 가을 동산은 분주히 밤들이 익어가고 있었다. * 일교차가 큰 9월의 마지막 주말이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가을의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