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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돈꽃바구니 얼마전 환갑을 맞이한 언니. 동해 펜션에서 간단히 여행을 하는것으로 대신했다. 며느리가 보내왔다는 꽃바구니. 말로만 듣던 돈꽃바구니였다 ㅎㅎ 시대에 따라 바뀌어가는 풍습들이 그리 낯설어 보이지 않음은, 아직은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일까? 혼자 한참을 웃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우리 어머님 요양병원에 입원을 하고 계시는 우리 어머님. 집에서 멀지않는 곳이어서 자주 들려서 인사를 드린다. 이번 여름에 돌아가시는 줄 알았었는데, 큰 위기를 넘기고 다시 소생하셔서 아직 소변줄을 차고 입원중이시다. 식사는 어떻게 하실까? 궁금해서 점심시간때 들렸다. 사레때문에 죽과 연식 반찬으로 나오는데, 너무도 깨끗하게 그릇을 비우시는것이었다. 빈 그릇들을 보고있으려니 왠지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혼미한 정신 세계에서 거동도 불편한채 오로지 먹는것으로 위안을 삼고 계시는건 아닌지... 더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삼십년 지병인 당뇨병때문에 많이 드셔도 안되니 안타까웠다. 너무 길어진 손톱을 깎아 드렸더니, 그동안 답답하셨던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좋아 하셨다. "며느리는 너무 빨리 간다."며 일어서.. 더보기
언니의 생일상 전화벨이 울렸다. "이모님, 다음주 토요일 저녁에 시간 괜찮으세요? 어머님 생신도 있고 저희집으로 초대하고 싶어서요." 작년에 결혼한 언니 큰아들의 며느리에게서 갑자기 전화를 받았다. "그래, 물론이지" 그래서 지난 주말에 남양주시에 사는 조카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조카 며느리는 시간에 맞추어서 예쁘게 상을 차려 놓았다.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레시피 찾아가며 노력했음이 느껴졌다. 머리를 긁적이며 부지런히 아내를 도와 보조를 했다는 조카. 집안 일이라고는 전혀 손도 대지않고 살았던 아들임을 폭로하자 잠시 웃음 바다가 되었다. 간단히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집에서 과일을 먹는 정도로 할 수도 있었을텐데, 더운 여름날 직접 시어머니의 첫 생일상을 차리겠다고 구슬땀을 흘렸을 그 마음이 곱게 전해져 왔다. 맛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