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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귀농, 귀촌 현장 교육을 다녀와서~~2 홍천군 삼마치에서 친구 부부와 우리는 1박을 했다. 서울의 대학에서 교직원 생활을 하다가 은퇴, 6년전에 완전 귀농을 했다는 우리들의 맨토는 사과 농장을 하는 분이었다. 700여평의 과수원에 사과 300수를 심고 작년에는 900상자 정도 출하를 했으며, 금년엔 해거리로 사과가 많이 달리지 않았다고 말하는 맨토의 얼굴에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미 성공적인 정착 귀농인으로 주요 방송사에 소개도 되었다는 맨토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간경화 일보직전까지 가는 건강의 악화로 고생을 하다가 귀농 후 완전히 건강을 회복, 이젠 약도 먹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젊은 시절 부부가 함께 암벽 등반도 했다는 멋쟁이 맨토 부부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삶을 살고 있었다. 두분이서 직접 과수원 손질을 하며, 주변에 고추농사와 하얀 민.. 더보기
바이올린 연주회~~^^ 작은 아이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바이올린 연주회에 미국서 온 조카와 함께 다녀왔다. 오랜만에 본 초등학생들의 서툰 연주회였지만, 차분한 질서와 넘치는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뒤쪽에 나란히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바이올린들은, 지난 우리 아이들이 자라던 때를 생각나게 했다. 두아이 모두에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쳤지만, 연주회때면 독주를 맡아하는 큰 아이와 늘 악기를 힘들어 했던 작은아이... 결국 작은아이는 공부를 하는쪽으로 방향을 잡아야겠다고, 소질이 없어 힘들어 하는 악기 배우기를 일찍이 그만 두게 했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서 교육과정에 피아노를 꼭 해야 하므로, 다시 피아노 기초적인 연습부터하느라 고생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만감이 교차했었다. 그런 세월을 보내고, 이젠 사회.. 더보기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미국에서 손님이 왔다. 대학에 다니고 있는 조카가 한국을 다녀간지 7년만에 다시 온다고 했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가는 시간,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금년엔 여러가지로 분주했음을 핑계로 거의 책을 손에 잡지 못했음이 제일 큰 후회중에 하나였다. 는 위지안교수가 서른의 나이에 인생 절정기에 올랐고, 뒤어어 암선고를 받고 세상을 떠나기 전, 블로그등에 실었던 글들을 모아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전했다. 부지런히 앞만보고 달렸던 만큼 찾아온 시련의 깊이는 컸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가족들, 그리고 세상앞에서, 유쾌하게 마지막 그날까지 내 삶을 즐기자고 마음을 먹고 큰 고통속에서 자신의 글들을 전했다. 아직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글을 통해 건강하게 살고.. 더보기
졸업식 이틀전 한 여자 고등학교의 졸업식을 다녀왔다. 꽃다발을 사들고 교정으로 들어서는 순간, 가슴 한켠이 뭉쿨해 지며, 양갈래 머리, 하얀 칼라, 검은 교복을 입고 졸업하던 때가 떠올랐다. 이젠 아련한 기억속에 자리하고 있는 나의 졸업식... 세월이 흐르고 졸업의 풍속도도 많이 달라졌다. 연일 과도한 행동을 하는 졸업식장의 풍경들이 뉴스에 오르내리던 때, 내가 다녀온 학교의 졸업 풍경은 흥미로웠다. 졸업식 행사는 순서에 의해서 진행 되었고, 제일 끝 순서로 미션 스쿨이기도 했지만, '할렐루야'를 전체 합창으로 했는데, 졸업생들의 멋진 화음과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열정적인 지휘자 선생님... 정말 감동적이었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학생들의 귓가에 오래동안 울려 퍼질것 같은 음율이, 살아가는 동안도 힘의 원동력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