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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첫눈오던 날...어머니 생각 아침부터 흐린 기운이더니 첫눈이 내렸다. 카톡~ 언니가 사진을 보내왔다. 어제부터 예전 친정 어머니 사진이 핸드폰 바뀌면서 없어졌다고 애를 쓰더니, 결국 찾아서 옮겼다면서 보내왔다. 나역시 핸드폰을 바꾸면서 이미 없어져 버렸던 귀한 사진이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지 어느새 2년이 넘었고, 웃고있는 사진은 그 몇년전 즈음 생신날이었던것 같다. 두 딸이 찾아와 하룻밤 같이 자고, 서둘러 돌아가는 시간에 당신도 경로당으로 간다며 차려입은 모습이 고와서 한컷 찍었었다. 늘 환하게 웃으며 딸들의 염려와 걱정을 덜어주셨던 어머니, 평생을 희생하며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셨던 어머니였다. 자식들이 받을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며 마치 수직선을 그리듯 서둘러 떠나가셨다. 오늘은 어머니가 많이 그립다. 바쁘게.. 더보기
설악산 설악산, 올 때마다 멋진 풍경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곳,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올랐다. 큰 카메라를 들고 나오지 않음을 후회하면서 빙 돌아가며 셔터를 눌렀다. 자연이 주는 커다란 행복을 깊이 느끼게 하는 곳... 우리는 설악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설악산에서 처음 타보는 케이블카, 설렘과 부담감이 함께하는 작은 기다림이었다~~^^* 더보기
어머니의 의자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 눈처럼 예쁜 당신~ 우리 어머니는 작년 8월에 세상을 떠나 가셨다. 내려가는 순간순간 어머니께서 기다리고 계신다는 착각이 들 만큼, 생신인 작년 이맘때는 건강한 모습으로 딸들을 반기셨다. 늘 웃는 모습으로 당신은 괜찮다고 자식들부터 챙기셨던 어머니. 베란다 창가에 자리 잡으셨던 당신의 전용 의자 그 곳에서 바쁜데 오지말라던 말씀을 뒤로 애절했을 기다림이 봉지봉지 당신의 모든것을 챙겨 담으셨던 마음이 아직은 고스란히 느껴져 왔다. 내가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 시간이 수없이 많이 흘렀어도, 언제 불러도 다정히 위로가 되었던 어머니...... 이제 속으로만 되뇌일 뿐 소리내어 부를 수 없었다. 늘 부족했던 자식들 걱정, 고생과 희생이었던 어머니 삶이 그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겨져야.. 더보기
지금 쯤이 좋다 입춘 매섭다는 입춘 추위도 없이 절기 상으로는 봄이 시작되는 날 비교적 온화함을 느끼게 했던 겨울이었지만 떠날 채비를 서둘러야 할것 같다. 겨울이 가기 전 멀리서 봄이 다가오는 시간 지금 쯤이 좋다. 기지개를 펴고 움츠렸던 자세를 바로하고 아직 느껴지는 차가움은 소소함으로 받아들이는 여유 세상에 펼쳐질 따뜻한 봄의 세상 얼음이 녹고 꿈틀거리는 희망 가까이 다가온 기다림 지금 쯤이 좋다. 겨우내 피어있던 난꽃 늘 짓고 있었던 그 미소를 꽃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한 지금에야 살갑게 받아 들인다. 금방 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초롱초롱 맺힌 맑은 물방울이 가슴 안으로 떨어졌다. 아직은 겨울 속에 있지만 시나브로 가고있는 지금쯤이 좋다. 더보기
어떤 기다림 깨어진 담장 너머 고개가 아프도록 기다린다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고 돌아올 줄 모르고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아주 멀리도 아닌 바라보는 눈빛에 묻어나는 그리움 삶이 무엇인지 나는 나를 다 헤아리지 못하고 당신이 당신을 모두 갖지 못하고 우리는 이성에 벌거숭이가 되어 버렸다 존재함에 감사해야 할까? 아직도 가슴에서 찾고 있는 작은 희망이란 씨앗 바람이 불면 다시 꽃은 필 수 있을까? 크게 짖을 힘조차 없는 하염없어 보이는 기다림이 허허롭다 더보기
#1. 봄 그리움 먼 기다림 추운 그림자 떨쳐내고 내 안에서부터 피어오르다. 봄...... 봄일 때 봄을 즐기다...... 더보기
기다림...봄... 흐린 날씨, 추적이는 봄비, 불어오는 바람은 차가움을 담고 있다. 꽃샘추위... 봄이 오는 길은 그렇게 힘이 드는가 보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의 그림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작은 추위가 큰 어려움은 아니다. 가까이로 다가서고 있는 봄을 느끼기에, 오랜 그 기다림에 조금의 인내를 더 할 따름이다. 이미 남쪽에서는 봄꽃 소식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머지않아 예쁜 꽃들이 만개하고, 따뜻한 봄의 향기가 세상에 가득 할 것이다. 추운 겨울을 잘 견뎌온 우리들의 수고에 봄은 빛나는 아름다움으로 펼쳐 질 것이다. 오늘, 눅눅해지고 있는 주변의 기운들을 은은한 커피향기로 잠재우며, 애써 따뜻한 그리움을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