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핸드폰

첫눈오던 날...어머니 생각 아침부터 흐린 기운이더니 첫눈이 내렸다. 카톡~ 언니가 사진을 보내왔다. 어제부터 예전 친정 어머니 사진이 핸드폰 바뀌면서 없어졌다고 애를 쓰더니, 결국 찾아서 옮겼다면서 보내왔다. 나역시 핸드폰을 바꾸면서 이미 없어져 버렸던 귀한 사진이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지 어느새 2년이 넘었고, 웃고있는 사진은 그 몇년전 즈음 생신날이었던것 같다. 두 딸이 찾아와 하룻밤 같이 자고, 서둘러 돌아가는 시간에 당신도 경로당으로 간다며 차려입은 모습이 고와서 한컷 찍었었다. 늘 환하게 웃으며 딸들의 염려와 걱정을 덜어주셨던 어머니, 평생을 희생하며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셨던 어머니였다. 자식들이 받을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며 마치 수직선을 그리듯 서둘러 떠나가셨다. 오늘은 어머니가 많이 그립다. 바쁘게.. 더보기
작약 꽃이 크고 아름다운 작약. 금년 봄에도 작약이 피기 시작했다. 환하게 웃음이 먼저 피어오르게 하는 꽃... 태풍 노을의 간접 영향으로 비바람이 예고 되어있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꽃은 어느새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가는 줄기에 비해 큰 꽃잎이 왠지 안스러워, 고개를 세워가며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활짝 피어오르는 작약을 보며 지금 봄이 무르익고 있음이 느껴졌다~~^^* 더보기
어젯밤에 눈이 내렸어요 지난밤에 눈이 내렸다. 펑펑 내리다가 소나기가 내리듯 쏟아지던 눈... 정말 오랜만에 모든 걱정은 접어두고, 눈오는 거리를 즐기며 혼자 걸었다. 가로등 아래로 끊임없이 내려오던 아름다운 눈송이들... 우산을 어깨와 고개 사이에 끼고, 핸드폰을 꺼내서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장난질까지~~ㅎ 눈이 내리면 거리로 나와 눈을 맞았던, 차를 타고 어디론가 달리고 있었던 예쁜 소녀적 감성을 뒤로 눈온 후의 을씨년스러운 걱정이 앞서며 오랜 세월을 살아 왔던것 같다. 오늘 아침, 역시 늦도록 내렸던 눈이 얼어붙어 주변이 얼음판이지만, 기분 좋은 아침이다~~^^* 더보기
웃사브 핸드폰 사진첩을 뒤지다 발견한 '웃사브', '웃사브'란 파티, 축제란 의미를 가진 인도어인데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대 부근에 있는 인도요리 레스토랑이다 친구들과 두번 다녀왔었는데, 색다른 멋과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커리맛도 좋은 편이고 특히 란의 리필이 무제한이어서 두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친구, 나이가 들면서 더 깊게 느껴지는 단어인것 같다. 부르면 달려와 주고, 마음속의 희노애락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내게 있다는게 정말 감사하다~~^^* 더보기
바보 엄마 핸드폰 앨범을 뒤적이다가 오래전 딸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세수를 하고 같이 누워서 얼굴에 팩을 붙이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도 나누었다. 역시 딸이 있어야 한다고 아들만 있는 친구에게 신나게 자랑질을 했었는데... 요즘 바쁘다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시간도 없단다. 그렇게 조금씩 나의 곁에서 떠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작은 서운함도 생기지만, 시간에 쫓기며 동동 거리는 아이의 건강 걱정이 앞서고, 열심히 사는 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이고, 그래서 또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마는 나는 바보 엄마임이 확실하다~~^^* 더보기
뜨개질 하는 남편~~~^^ 태풍이 지나간 아침 햇살이 반짝인다. 무섭게 몰아쳤던 비바람이 아픈 흔적들을 남겼지만, 다행히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것 같다. 새벽 운동길은 태풍으로 부러진 나뭇가지와 잎들로 어수선했다. 지난밤에 어떤 소용돌이가 휩쓸고 지나갔는지 느껴졌다. 금년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태풍은 끝이 난것 같다고 하니까, 빠른 피해 복구로 어려움들을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핸드폰 사진을 정리하다가 작년에 찍었던 기억에 남는 사진이 보였다. 약간 촛점이 흐려서 아쉽지만... 작년 가을에 미국인 남편과 한국 부인이 예쁘게 살아가는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여행에서 금방 돌아 왔다고 말하는 부인의 주변에 놓인 실타래와 뜨개질... 당연히 부인의 취미인가 했더니, 남편의 작품과 취미라고 했다. 지금 뜨고있는 분홍 뜨개질도 부인을 위한 .. 더보기
친구 수많은 국화꽃 사이로 친구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일주일전 병문안 갔을때,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었지만, 밝은 표정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기뻐 했었다. 그리고 친구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병문안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마지막 문구가 '잘있어'라고 온 문자가 마음에 걸렸지만, 따뜻한 봄을 기다리던 친구가 그렇게 빨리 떠날 줄은 몰랐다. 사랑하는 세 딸을 남겨두고, 이제 봄이 내일모레로 가까이 와 있는데, 4년의 암투명을 이겨내지 못한채 그렇게 떠나갔다. 삶이 무얼까? 무엇을 위해서, 어디를 향해서 이렇게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건지...... 밀려오는 공허감이 큰 구멍을 만들어 버린것 같다. 살고있는 하루하루를 잘 사는것이 친구의 바램에 보답하는 것일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