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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혼자 노는 숲 혼자 노는 숲 진란 봄꽃들이 앞 다투어 피고지고 그렇게 후다닥 지나갔다 항상 가던 그 자리를 다시 걸어가며 산목련 함박 웃는 모습을 보렸더니 그 새 지고 없어, 아차 늦었구나 아쉬운데 어디서 하얀 종소리 뎅뎅뎅 밀려온다 금천길 푸른 숲 사이로 때죽거리며 조랑거리는 것들 조그만 은종들이 잘랑잘랑 온 몸에 불을 켜고 흔들어댄다 순간 왁자해지는 숲, 찌르르, 찌이익, 쫑쫑거리는 새소리들 금천 물길에 부서져 반짝이는 초여름의 햇살, 고요를 섞는 바람, 나를 들여다보는 초록눈들이 환생하듯 일제히 일어서는 천년 비룡처럼 혼자 노는 숲에 혼자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럼에도 숲에는 많은 것들이 혼자였다 내가 없어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들 고맙다 * 금천-창경궁 홍화문을 지나서 춘당지로 가는 숲 속에 흐르는 물길,.. 더보기
경주 까마귀떼 경주에서 양남으로 가는길. 까맣게 떼를 지어 있는 까마귀 무리 발견. 정말 많은 까마귀 떼가 겨울 밭가와 전깃줄에 앉아 있었다. 문득 어린시절 불렀던 제목도 잊어버린 노래가 입가에서 계속 맴돌았다. "해 저무는 봄날 산위에 올라와 천년 꿈이 어린 성터에 앉아서 분황사의 종소리 그리워 할제 까마귀는 까아악 깍 울며 갑니다~♪" 경주 주변 여기저기에서 많은 까마귀떼를 볼 수 있었다. 경주와 까마귀는 정말 어떤 연관이 있는걸까? * 어느새 주말이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