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식

첫눈오던 날...어머니 생각 아침부터 흐린 기운이더니 첫눈이 내렸다. 카톡~ 언니가 사진을 보내왔다. 어제부터 예전 친정 어머니 사진이 핸드폰 바뀌면서 없어졌다고 애를 쓰더니, 결국 찾아서 옮겼다면서 보내왔다. 나역시 핸드폰을 바꾸면서 이미 없어져 버렸던 귀한 사진이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지 어느새 2년이 넘었고, 웃고있는 사진은 그 몇년전 즈음 생신날이었던것 같다. 두 딸이 찾아와 하룻밤 같이 자고, 서둘러 돌아가는 시간에 당신도 경로당으로 간다며 차려입은 모습이 고와서 한컷 찍었었다. 늘 환하게 웃으며 딸들의 염려와 걱정을 덜어주셨던 어머니, 평생을 희생하며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셨던 어머니였다. 자식들이 받을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며 마치 수직선을 그리듯 서둘러 떠나가셨다. 오늘은 어머니가 많이 그립다. 바쁘게.. 더보기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아침부터 장마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며칠동안 참고 있었던 자식들의 눈물일까? 친정 어머니는 삼복 더위속에 세상을 떠나셨다. 무더위에 당신이 오래 누워 계시면 자식들 힘들게 할까봐, 밤 11시 3분에 눈을 감으셨다. 힘겹게 숨을 쉬시던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 임종은 결국 아무에게도 보여 주시지 않고 생전 깔끔하시던 그 모습처럼 그렇게 떠나가셨다. 시간에 밀려서 장례 절차가 진행 되었고, 어머니를 영천 국립 호국원 아버지 곁으로 모셨다. 삼우제를 앞두고 어머니의 유퓸들을 정리 하면서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오래도록 쓰셨던 안경, 경로당에서 화투할 때 쓰시던 동전 지갑, 바지 주머니에 넣어 다니셨던 자식들 전화 번호가 적힌 메모지,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있던 장롱속의 옷들...... 거의 수직선을 그리.. 더보기
3월의 마지막 날 영월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봉래산 기슭, 아버님, 어머님께서 나란히 누워계신다. 작년 10월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생신. 작년 생신때 이미 건강이 많이 좋지 않으셨지만, 자식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었는데 이젠 기억 속에서 계실뿐이다...... 30년이란 세월을 함께했던 희노애락이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득문득 아쉬움과 후회로 나를 잠시 멈추게 한다. 아버님께서 좋아하셨던 봉래산, 그래도 두분이 함께 계시니 좋을것 같다고 애써 위로를 해 본다. 어머님이 잠드신 그 곳에만 예쁜 들꽃이 피어 있었다. 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님은 봄이 되면 종로 꽃가게에서 늘 꽃을 사오시곤 했었다. 신기했다...... 3월의 마지막 날, 음력으로는 3월 초하루인 월요일 아침에 봄볕은 따뜻했다~~^^* 더보기
우리 가족 우리 가족, 결혼과 함께 만난 인연... 30년이란 긴 세월을 만들며 동거동락을 해 왔다. 열심히 성실히 살아왔던 우리 가족, 어느새 하나씩 우리 부부의 곁을 떠나려고 준비하는 자식들을 보면서, 홀가분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아쉬움이 크게 자리하는것 같다. 금년은 그렇게 내 품안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것 같다. 다행히 크게 모남이 없이 잘 자라준게 고맙기는 하지만, 자신의 세상을 향해서 날아가기 위해서 더 큰 희망과 노력을 함께 해야하리라. 해가 뜨기전, 습기찬 창문위에 가족들의 얼굴을 그려 보았다.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 늘 건강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행복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 주말에는 날씨가 풀린다고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