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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안동 도산서원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선비인 퇴계 이황. 도산서원은 퇴계 생전에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도산서당, 퇴계 사후에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은 도산서원으로 나뉘어 져 있었는데, 자연과 합일하려는 성리학적 자연관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서당 동쪽에는 작은 연못을 파고 연(蓮)을 심었다는 정우당이 눈에 들어왔고, 간결하고 검소하게 꾸며진 서원을 둘러 보면서 퇴계의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 도산서원의 전경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파란하늘, 하얀구름, 갈색 들판, 예쁘게 물든 단풍, 깊어가는 가을...... 안동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도산서원. 그 곳에서 만났던 고풍의 향기는 오래오래 기억 될 것 같다~~^^* 더보기
용문산을 다녀오다. 4일간의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망설이다가 하루 정도는 친구들과 산행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친구들간에 많은 논의 중에 결정된 곳이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용문산이다. 용문산은 천년 고찰 용문사가 있어 더욱 유명한 곳이다. ​ 9월 28일 오전 10시 도농역에 집결하여 친구의 승용차로 용문산 등산로 입구로 향했다. 하늘은 청명하여 전형적인 가을 날씨 그대로였다.​ 용문산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한 산행 시간은 무려 7시간이 넘었다. 도중에 약 2시간 정도는 휴식을 취했지만.... ​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의 문턱이었다. 산 중턱에 펼쳐진 잡목들의 잎은 붉은 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세월 참 빠르구나! 또 이렇게 올 한 해도 저물어 가는구나! 하는 자조 섞인 아쉬움에 ​우리 일행 3명은 가는 세월을 나무라면서 .. 더보기
송지호 - 고성군 송지호 고성군 8경중 제7경. 철새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는 송지호 습지, 입구에 송지호 철새 관망 타워가 멋진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이른 시간때문인지 내부에 들어 갈 수는 없었고, 예쁜 숲길을 걸어서 넓게 펼쳐진 송지호를 만났다. 강 건너 1959년에 지어졌다는 송호정이 조금씩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과 어우러져 물위로 아름다운 그림을 펼치며, 가슴 깊숙이 향수를 자아냈다. 물가로 다가간 남편이 작고 까만 조개를 잡아서 내밀었다. 고요함이 가득인 송지호에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음이리라. 잠시 마음의 무거움들은 모두 내려놓고, 눈을 감고 가슴을 펴고 송지호의 평화로움을 가득 받아 들였다. 가을이 무르익으면 더욱 아름답게 펼쳐질 송지호의 풍경이 눈 앞에 그려졌다~^^* 더보기
태백 철암 단풍 군락지~~ 산소도시 태백, 철암 단풍 군락지... 맑은 공기와 높은 지형때문에 일교차가 커서 해마다 단풍이 곱게 물든다. 지난 추석 연휴에 지나가면서 이곳에 잠깐 들렀었다. 아름다운 단풍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지만, 조금씩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은 맑은 물빛과 함께 멋진 축제를 예고하고 있었다. 한 주만 늦은 시간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운치가 느껴지는 피냇재와 다리, 맑은 하늘아래 고요히 누워있는 '누운 미인의 산'의 자태에 매료 되었다. 청정한 자연속에서 아름다운 단풍길을 걸어보면 좋을텐데..... 아직도 아쉬움이 가득이다~~~^^; 더보기
가을쓸기 마당을 쓸었다. 어제도, 오늘도... 마당에 내려서면 풋풋하게 안겨오는 공기가,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있어 나는 행복하다. 여름내 그늘 막을 만들어 주었던 감나무 잎은 커다란 나뭇잎을 여러 색감으로 아름답게 물들이며 살다가 마지막을 고했다. 그리고 이 가을날에 나를 깨어있게 해 주었다. 세월의 변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렇게 작은 공간속에서도 세상은 움직인다. 늘 같은 일상에서 문득, 내가 보냈던 청춘의 시간들이 나의 걸음을 잠시 멈추게 했다. 만나고, 이별하고 또 오늘...... 고개들어 쳐다본 하늘이 누군가 눈이 시리다고 했던, 그만큼 파랗다. 어제까지는 우리집 감나무의 낙옆들이 마당을 가득 채웠었는데, 오늘부터는 옆집의 단풍 나뭇잎이 떨어져 마당을 채우고 있다. 빨강, 파랑, 그리고 갈색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