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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시는 아름답다고? 시는 아름답다고? 진란 꽃을 꽃답게 쓰면 이미 꽃이 아니라고 나비를 나비답게 쓰면 이미 나비는 죽은 것이라고 투미한 잔소리들이 성가시게 몰려들었다 꽃에게 물었다 어떻게 피는가 나비에게 물었다 어떻게 나는가 그들은 내게 물었다 넌 왜 사는가 우멍거지의 귀가 부끄러웠다 심장에 알러지가 꼼지락거렸다 붉고 더 붉게 봄이야 소리 내어 부르면 가려웠다, 몹시 한 권의 꽃들이 한 권의 나비들이 한 권의 빗물이 그리고 또 한 권의 바람이 휘잉 접힌 돌확 속으로 말려들어 갔다 사월 내내 잎새들이 가지를 흔들어댔다 꽃샘이 뿌리에 담금 질을 해대었다 이름의 무게를 재며 사내들은 시를 부렸고 그 앞에서 여자들은 화들짝 번들거렸다 꽃잔치에 멀미를 일으키며 달아나는 임대버스에게 술에 취한 나비들이 시덥잖게 물었다 저 길이 뒤집어.. 더보기
봄...기다림... 무심히 지나가고 있는 오늘, 2017년 2월도 후반을 달리고 있다. 나이 수 만큼의 속도라고 하더니, 시간의 흐름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세월을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겨울이 주춤거린다. 봄기운이 조금씩 냉기를 밀어내고 있다. 아직은 차가움이 크게 느껴지는 겨울의 언저리지만, 봄이 가까이로 다가서고 있음이 느껴진다. 오랜 기다림...... 예쁘게 꽃이 피고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세상가득 얼어붙은 마음들을 모두 녹여줄 따뜻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더보기
새벽 나비 장마비가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이른 새벽 운동길, 나비 한마리가 풀잎위를 날다가 내려앉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꽃도 없는데, 비에 쫓기어 이리저리 날다가 잠시 피곤을 풀고 있는것만 같았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고개를 돌려 수줍은듯 포즈를 취하는것 같다~~ㅎ 지루함을 느끼게하는 긴 장마가 우리 모두를 지치게 하는것 같다. * 서울은 오랜만에 밝은 햇살이 비치고 있네요. 주말은 다시 비가 온다고 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