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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가을...비...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일렁이고, 감나무는 잎을 내려놓기에 속도를 가했다. 아침에 쓸었는데, 금방 나뭇잎이 쌓이고 그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늘 먼 길 떠나는 친구의 눈물인 걸까? 가을은 많은 이야기를 담으며 깊어 가고 있다...... *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은 끝을 고할까요?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가을 이야기 가을 이야기 법정스님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 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 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 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 더보기
마지막 가을날 아침에~~^^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날, 9월에서 11월까지를 가을이라고 하니, 가을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며칠동안 잠깐씩 내린 비와 바람으로 나뭇잎이 많이 떨어졌다. 한잎, 두잎... 창가로 단풍 나무잎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옆집 기와지붕에 수북이 쌓인 낙엽이 다가고 있는 가을의 깊이를 대변해 주고 있는듯 하다. 창문을 조금열고 한컷, 날리우듯 쏟아지는 마지막 가을볕이 싸하니 추위를 동반했다. 그래, 진짜 겨울이 문밖에서 대기중이구나...... *12월 1일 첫 주말은 추위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연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가을의 끝자락... 비바람이 지나간 시간, 이른 봄부터 여름, 가을동안 함께 푸르르며 물들였던 잎들을, 나무는 슬며시 놓아 버리고 있다. 한잎, 두잎..... 어느새 나뭇가지는 앙상한 모습으로 자리했다. 그렇게 가을은 겨울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게 느껴진다. 수요일부터는 초겨울 추위가 찾아 온다고 한다. 이제는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는 작은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시한번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을 절감... 떨어진 기온으로 마음부터 긴장과 조비빔으로 시작하는 월요일이지만, 건강하고 활기찬 한 주간 열어 가세요~~~^^* 더보기
가을쓸기 마당을 쓸었다. 어제도, 오늘도... 마당에 내려서면 풋풋하게 안겨오는 공기가,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있어 나는 행복하다. 여름내 그늘 막을 만들어 주었던 감나무 잎은 커다란 나뭇잎을 여러 색감으로 아름답게 물들이며 살다가 마지막을 고했다. 그리고 이 가을날에 나를 깨어있게 해 주었다. 세월의 변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렇게 작은 공간속에서도 세상은 움직인다. 늘 같은 일상에서 문득, 내가 보냈던 청춘의 시간들이 나의 걸음을 잠시 멈추게 했다. 만나고, 이별하고 또 오늘...... 고개들어 쳐다본 하늘이 누군가 눈이 시리다고 했던, 그만큼 파랗다. 어제까지는 우리집 감나무의 낙옆들이 마당을 가득 채웠었는데, 오늘부터는 옆집의 단풍 나뭇잎이 떨어져 마당을 채우고 있다. 빨강, 파랑, 그리고 갈색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