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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4개월만에 6000만원 ‘껑충’....“갭 투자 적합” 소문난 곳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서 1노원구가 들썩인다

상계주공8단지 등 재건축 본격화, 대형 컨벤션센터 포함 잇단 호재

갭 투자 적합소문도 상승 부추겨, 중층 단지는 재건축 수익성 떨어져

투자하기 전 기존 용적률 따져봐야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가 철거 초읽기에 들어갔다. 상계주공8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8월 주민 이주를 완료하고 3개월간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지상 5, 18개 동, 830가구 기존 아파트가 이번 재건축을 통해 최고 30, 13개 동, 1062가구 아파트로 다시 태어난다. 한화건설이 12월 분양하는 노원 상계 꿈에그린아파트. 8단지 시세는 재건축 바람을 타고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73억원에 거래된 전용 47가 이달엔 38000만원에 팔렸다. 상계주공 8단지를 시작으로 강북 재건축대장 주인 상계주공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했다. 상계주공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 중계역에서 마들역까지 늘어선 16개 단지 4만여 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 1987~1989년 준공돼 내년이면 대부분 재건축 연한(30)을 충족시킨다. 5단지가 8단지 다음으로 재건축 속도가 빠르다. 재건축 준비위원회가 이달 초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재건축 기대감을 반영하듯 노원구 곳곳에서 격세지감을 실감케 하는 신호가 울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가가 2.09% 오를 동안 노원구는 2.56% 상승했다. 최근 상승률은 더욱 가파르다. 지난달부터 매주 전주 대비 0.3% 이상씩 올랐다. 지난주엔 0.25% 올라 상승 폭은 둔화했지만, 서울에선 가장 높았다. 8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중심지보다 여전히 집값이 싼 편인 데다 개발 호재까지 겹쳤다. 6·19 부동산 대책을 피해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 투자에 적합한 곳이란 소문 때문에 집값이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노원구는 서울 강남 3(강남·서초·송파구)’에 가려져 그렇지 거래가 활발한 곳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많은 거래가 노원구에서 이뤄졌다. 서울 전체 거래량(117615) 가운데 9.5%(11204)가 노원구였다.

 

  특히 재건축을 앞둔 상계주공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상계주공 7단지의 경우 전용 79의 실거래가가 2015년 상반기 39000만원에서 하반기 44000만원, 지난해 하반기 51000만원까지 1억원 이상 가파르게 올랐다. 446000만원에 거래됐던 3단지 전용 84는 이달 초 5200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는 서울 북서쪽 끝에 있는 전형적 베드타운이라 그동안 변두리 취급을 받았다. 중계동 학원가를 낀 강북 개포동으로 수요가 꾸준하긴 했지만 강남·광화문으로 접근하기 불편해 집값 상승이 제한적이었다. 주변 일자리도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 개발 바람이 불었다. 창동차량기지국과 도봉면허시험장이 2019년 말까지 이전을 끝낸 자리에 대규모 컨벤션센터가 개발될 예정이다. 2만석 규모 복합문화시설, 연구개발(R&D) 특화단지 등을 짓는다. KTX광역환승센터도 들어선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상계주공아파트 일대는 지하철 7호선이 지나는데다 중계동 학군이 있어 실거주용으로 나쁘지 않다. 개발 호재에 따라 동네 체질이 자족형으로 바뀐다면 집값이 한 단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변에 저렴한 아파트가 많고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터라 집값이 추가로 뛸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게다가 재건축에 들어간 상계주공 8단지처럼 인근 단지도 재건축이 수월할지는 미지수다. 지상 5층인 8단지와 5단지, 공무원단지인 15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는 용적률이 평균 180~200%에 달하는 중층(12~15) 아파트다. 8단지를 제외하면 상계주공아파트 가운데 재건축 조합이나 추진위원회가 들어선 곳은 아직 없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8단지는 상계주공아파트 중 유일하게 조립식으로 지어져 안전상 이유로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다. 다른 단지는 기존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 수익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2017725 중앙일보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