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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집값 내려도 땅값은 오른다…지방서 더 뜨거운 '토지'

 

 

 

 

지난해 전국 3.88% 올라 10년래 최고폭 상승

울산·충남북·경남북, 집값 하락속 땅값은

 

 

  지난해 전국 땅값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 영향과 개발 호재가 있는 세종, 부산, 제주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울산, 충남북, 경남북 등 지역에서는 집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땅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의 집값 규제 속에 주택시장은 거래절벽이 심화됐지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토지 시장은 거래량 증가와 땅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은 평균 3.88% 상승1년 전 2.70%보다 1.18%포인트 상승 폭이 증가했다. 이런 상승 폭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73.8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지가 변동률은 0.74%였다. 그러나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인 2분기와 3분기 각각 1.10%, 1.06%로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4분기에는 0.93%로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가격 열기는 여전한 상황이다. 땅값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세종으로 7.02%나 됐다. 부산도 6.51%에 달했고 제주 5.46%, 대구 4.58%, 서울 4.32%였다. 서울은 20139월부터 52개월 연속으로 땅값이 올랐다. 반면 같은 수도권에서도 경기는 3.45%, 인천은 3.10%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값 상승 추세와 함께 혁신도시 등 개발 수요가 많은 지방을 중심으로 지난해 땅값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집값 상승률에 비해 땅값 상승률이 훨씬 높거나 집값은 하락했음에도 땅값만 고공행진한 사례도 많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울산(-0.96%) 충청북도(-0.30%) 충청남도(-0.43%) 경상북도(-0.84%) 경상남도(-1.56%) 등은 지난해 집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땅값 상승 폭은 각각 3.54%, 3.08%, 2.98%, 3.09%, 3.09%로 전국 평균 상승률인 3.88%와 거의 비슷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정부의 집값 규제에 비해 토지 시장은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으면서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영향이 있는 듯하다""과거 참여정부 때도 집값 규제로 주택 시장은 냉각기에 들어갔지만 땅값은 지속적인 과열 양상을 빚었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별로는 LCT 사업과 센텀2지구 등 개발 호재로 부산 해운대구의 땅값 상승률이 9.05%까지 치솟았다. 경기 평택시도 고덕국제신도시 등에 힘입어 7.55% 상승했으며, 세종시 7.01%, 부산 기장군 7%의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25개구 가운데는 마곡지구 개발에 따라 강서구가 5.48%, '연트럴파크' '망리단길' 등 신규 상권이 성장하고 있는 마포구가 5.32%의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2018129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