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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재무개선용"일각선 "국내부동산 꼭지 신호"

코메르츠방크 타워 등 해외오피스는 잇달아 매입

 

  지난해 삼성그룹이 2조원 규모의 국내 오피스 빌딩을 처분한 반면 해외 오피스 빌딩을 1조원 넘게 사들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도심 일대 오피스 빌딩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안정성이 높은 해외 유명 랜드마크로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그룹의 이 같은 행보에 국내 오피스 빌딩 가격이 '꼭지'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5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지난 한 해 매각한 국내 오피스 빌딩 규모는 총 21987억원에 달했다. 부영그룹에 넘긴 서울 중구 삼성생명 본관(5717억원)과 삼성화재 을지로 본관(4390억원)을 비롯해 종로타워(3840억원), 프라임타워(1708억원), 삼성금융플라자(1509억원) 등 모두 11개 오피스 빌딩을 팔아치웠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지급여력비율(RBC) 등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비핵심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타워, 송파구 송파빌딩과 수도권 일대 중소형 오피스 빌딩도 매각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향후 국내 오피스 빌딩 시장이 하락할 것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2010년 금융위기 이후 서울 주요 지역의 오피스 빌딩 가격이 크게 오른 사이 실질 임대료는 오히려 줄었다. 낮은 금리를 이용해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퉈 오피스 빌딩을 사들이는 바람에 가격은 높아졌지만, 저성장에 오피스 빌딩을 임대하려는 기업이 줄면서 공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금리까지 크게 올라 수익성도 이전만 못해진 상태.

 

  IB 업계 관계자는 "서울 주요 지역에 신축 오피스 빌딩이 많아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불어닥친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에 국내 부동산 대출 금리도 상승 중이어서 올해 국내 오피스 빌딩 가격이 더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반대로 삼성그룹은 지난해 해외 대형 오피스 빌딩을 잇달아 매입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삼성SRA자산운용과 손잡고 조성한 부동산펀드를 통해 독일 최고층 빌딩인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타워와 프랑스 파리의 대형 오피스 빌딩인 소웨스트 타워를 각각 9000억원, 4000억원에 인수했다. 특히 각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을 사들였다는 점에서 해외 오피스 빌딩 투자 시 가장 먼저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201716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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