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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경제 공부하기...

모든 자산의 가격을 결정하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

-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 가격이 결정되는 곳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의 역할은 무엇일까?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에 불과할까? 시장에서 판매하는 물건에는 대부분 가격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러한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우리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경제에 익숙해져 있지만 공산주의 체제에 익숙해있던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사회에서 겪는 어려움 중에 하나가 시장경제를 이해하는 일이라고 한다. 시장의 역할과 물건가격의 결정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시장의 역할

  먼저 시장은 우리에게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서 물건의 사고파는 장소를 생각하게 한다. 내가 어렸을 때는 재래시장이 주요 시장이었지만 요즘은 대형마트 백화점으로 그 장소가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벌화시대를 맞아 이제는 세계 모든 곳이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은 물건을 생산한 사람(생산자)과 생산한 물건을 파는 사람(상인) 그리고 물건을 사는 사람(소비자)이 만나는 곳이다. 물론 생산자가 직접 물건을 팔수도 있지만 보통은 이렇게 세 부류가 시장에서 만난다.

  시장에서 만난 세부류는 각자 어떤 생각들을 할까? 물건을 공급하는 생산자는 생산원가에 이익을 붙여 공급가를 정하려할 것이고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은 공급가에 일정부분의 판매수수료를 붙여 판매가를 정하려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시장에서 결정된 판매가를 서로 비교하기도 하고 판매가격이 같을 경우 물건의 질을 따져 가면 물건을 살 것이다.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많은 이익을 남기려 하고 상인의 입장에서는 높은 판매수수료를 남기려 할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사려고 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가격은 균형점을 찾게 되는 데 이것이 균형가격이다.

  요즘과 같이 복잡한 사회에서는 시장의 형태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가격결정도 천차만별이다.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완전경쟁시장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고 물가오름세를 잡겠다는 정부와 매점매석 등을 일삼는 중간상인들이 시장가격을 왜곡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시장의 왜곡현상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으니 물가단속을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다.

2. 수요공급의 원리와 가격결정

  그렇다면 시장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경제이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수요와 공급의 원리일 것이다. 시장가격은 생산자들이 공급하는 물건의 양과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수요의 양이 일치하는 점에서 결정된다. 물론 공급과 공급량 수요와 수요량에는 차이가 있지만 얼추 그렇다는 말이다. 하여튼 모든 자산은 놀랍게도 적절한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고 공급이 한계국면에 이르면 대체물을 찾게 되고 반대로 수요가 한계에 이르면 공급이 줄어든다.

  실물자산에는 부동산처럼 임대수익률을 보장하는 자산도 있고 자산가치의 등락 외에는 부가수입이 없는 자산도 있다. 또 농산물처럼 기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자산도 있고 미술품과 같이 전세계에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자산도 있다. 이렇게 많은 자산의 종류도 깊게 들여다보면 모두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놀랍도록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4년 5월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이 소더비경매장에서 약 1,400억원에 낙찰되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볼 때 세계경제의 글로벌화국가간의 규제문제 해결과 운송수단만 잘 갖추어진다면 지역간 수요와 공급이 왜곡되는 현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