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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 짜오기의 세상 배우기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더보기
진실한 마음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남편 앨버트 공과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앨버트 공이 화가 나서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리자, 여왕은 미안한 생각이 들어 무조건 남편에게 사과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남편의 방문을 두드렸다. "누구요?" 퉁명스러운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국의 여왕입니다.' 그러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여왕은 다시 노크를 했다. "누구요?" "영국 여왕이요." 역시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여왕은 너무 화가 나서 집무실로 돌아가 버렸다. 한참을 고민하던 여왕은 되돌아와 다시 노크를 했다. "누구요?" "당신의 아내입니다." 그러자 남편의 방문이 열렸다. * 재치있는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한 나라의 여왕에서 '한 남자의 아내'로 돌아가 남편을 대했을때, 그는 .. 더보기
가족 송년회 어제는 우리 가족이 송년회를 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위기 좋은 음식점에서...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우리 가족에게 어울렸던 2013년. 우선 식구가 다섯명에서 네명으로 줄었고, 큰 아이가 긴 공백을 깨고 취업을 했다. 집엔 뜻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사로 바빴고, 작은 땅 문제로 법원까지 드나들게 되었던 순간들을 되돌아 보았다. 평범하고 조용하게만 살아왔었는데,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던 많은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지나고보니 금년 일년의 무게가 그동안 살아왔던 몇십년의 무게와 함께 하는것만 같았다. 여러가지로 어렵고 힘들었지만, 하얀 눈길에서 같은 발자국을 밟으며 걸었던 마음으로, 온 마음을 모아 격려해준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와 깊은 사랑을 전했다. 12월이 다하는 시간, 모든 일들이.. 더보기
광화문 광장에서 구청에 볼일을 끝내고 광화문 광장을 가로 질러서 천천히 걸었다. 날씨도 맑고 춥지 않아서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한산함이 느껴지는 오전 시간 광화문 광장의 겨울 풍경... 세종문화회관에 간소함이 느껴지는 대형 트리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연말 분위기를 조금 느낄 수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나처럼 스마트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설프게 긴 머리의 남학생들 무리가 지나쳐갔다. 두리번 거리듯 이리저리 손가락질을 하는 폼이 수능을 치르고 입시 때문에 서울을 방문한 지방의 고3임이 느껴졌다. 갈림길에 선 풋풋한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가 생기며 부럽기까지 했다. 옷을 두껍게 입지 않았던 외국인, 아까 올 때도 마주쳤었는데 가는 길에도 다시 마주쳤다. 물론 인사는 하지 않았지만 그도 나를 기억할까? 고개.. 더보기
예쁜 호박 호박 한덩어리가 우리집으로 왔다. 남양주시 진접에 살고있는 언니가 보내왔다. 누가 호박을 못생긴 것의 대명사처럼 말 했을까? 누런 호박은 자연스러운 굴곡의 자태로 물로 씻고나니 윤기가 흐르는 예쁜 호박이 되었다~ㅎㅎ 관상용으로 둘까? 며칠동안 고민을 하다가 냉동 보관을 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여러 조각으로 잘라서 껍질을 벗기고, 쪄서 조금씩 나누어 포장해서 냉동실에 얼렸다. 가끔 호박죽도 끓이고 야채와 함께 버무려서 샌드위치 재료로 사용하면 될것 같다. "호박같은 내얼굴 밉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어렸을때 많이 불렀던 노래가 생각났다. 가사를 수정해야 할것 같은 생각에 잠시 웃어본다. 오늘은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부담감 없이 편안하고 예쁜 호박 예찬론자가 되었다~~^^* 더보기
조율 조 율 김명린 주위를 체온화하려 열을 내뱉는 난로의 열기는 저온에서의 열이 더 뜨겁다 위에서 수증기를 내뿜는 주전자는 뚜껑울 여닫으며 온도를 조절하고 덜어낸 한 컵의 뜨거움이 내 순환 계열을 달린다. 그어진 안과 밖의 구역들은 언제부터인가 경직된 포장으로 넘나들었다 가끔 차오르는 열과 밀폐된 어둠 안에서 면적을 넓혀 가는 빙하의 조각들, 이 겨울 잎과 단절된 가지들은 회초리바람에 키를 세우며 새잎을 키우고 베란다의 다육들은 날마다 햇살의 길목에 엎드려 꽃을 피웠다 비단개구리 매운 배 갈라도 펄떡이던 부레같이 부풀어 오른 허파가 생각나는 밤, 밤새 시문을 두드리는 지문 자판 위에서 체온을 조절한다 김명린 시집 중에서 더보기
하늘 쨍하고 소리를 낼것같은 겨울 하늘, 차가운 기온이 군더더기들을 모두 얼려버린듯 투명함이 느껴지는 맑은 빛이다.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여유로움일까? 그동안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하늘을 쳐다보지 않고 살아온것 같다. 한 때는 담장안에 꽃들이 피고 지는것도 염두에 두지않고 무심히 지낼 때가 많았었으니까... 요즈음 나는 하늘 쳐다보기를 좋아한다. 하늘은 나에게 무언이지만 많은 것을 준다. 쓸쓸함이 느껴질 때는 마치 팔을 벌려 나를 안아주는것만 같다. 그래서 나는 많은 이야기를 하늘 향해 내레이션처럼 중얼 거린다. 그리고 과감히 셔터를 눌러댄다. 하늘은 오늘도 변함없이 내 친구이니까~~^^* * 어느새 12월도 중반을 달리고 있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한주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눈이 많이 내리던 날의 '누하의 숲' 12월 12일 오전, 점심을 같이 먹자고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잔뜩 흐린 하늘을 쳐다보며 서촌 필운대로에 있는 '누하의 숲'으로 갔다. '누하의 숲'은 6.5평 좁은 공간의 일본식 가정 식당이었다. 한국인인 귀여운 남편과 일본인인 부드러운 부인이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머리에 고깔 모자를 쓴 부부의 미소짓는 첫인상이 기분을 좋게했다. 좁은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게 하는 장식들과 은은한 크리스마스 캐롤이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설레임을 흔들어 놓았다. 점심 메뉴는 두가지 였는데 오후 1시쯤에 이미 햄버거 스테이크는 재료가 떨어졌다고... 그래서 우리는 메인 요리인 닭가슴살 요리를 시켰다.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던 눈이 펑펑 함박눈으로 바뀌어서 내리기 시작했다. 넓은 통유리 창가는 한폭의 .. 더보기
우정의 과메기 2년전 여름 폭염이 한참일때, 포항에 살고있는 남편 친구 가족이 서울 여행을 왔다가 연락을 했다. 긴 줄을 기다려 우리동네 서촌의 대표 먹거리인 '토속촌'에서 삼계탕을 먹었다. 한낮에는 거리를 걷는것조차 힘겨운 때였지만, 경복궁 영추길과 청와대, 광화문 광장, 그리고 청계천으로 함께 산책을 했었다. 마지막에는 카페에서 냉음료를 마시며 힘들어 했지만... 그 친구가 고마웠던지 포항 구룡포의 대표 음식 과메기를 택배로 부쳐왔다. 과메기는 손질이 잘 되어 있었고, 배추, 미역 등 모든 재료가 함께 들어 있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요즘 정말 편리하게 판매가 되고 있음에 나로서는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냉장고에 있던 배만 채로 썰어서 상을 차렸다. 애주가인 남편은 소주와 과메기를 먹으며 좋아했다. 친구의 감.. 더보기
하얀 아침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새 눈이 내려서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서울에 첫눈은 내렸었지만, 이렇게 눈이 쌓일 정도로 많이 내린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창문을 활짝 열고 방향을 바꾸어가며 셔터를 눌렀다. 눈 앞에 펼쳐진 하얀 세상의 아름다움에 잠시 푹 빠졌다. 출근길이 어려웠을 가족들에게 조금 미안하기는 했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