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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0.11%P 내려

"카뱅에 다 뺏길라" 지방대출금리도 `뚝뚝`

연내 인터넷주담대 출시땐 또 한번 금리인하 경쟁 벌일 듯

 

 

  카카오뱅크 출범 후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이용 편의성과 상대적으로 유리한 예적금·대출 금리를 무기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며 잠재고객을 흡수하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떨어뜨리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 등 총 17개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한 달 전인 6월 말에 비해 최고 0.11%포인트 낮아졌다. 6월 말 기준 17개 은행 중 가장 낮은 3.08%(1~2신용등급) 선이었던 우리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0.03%포인트 떨어진 3.05%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6월 당시 대출 금리가 낮은 순위로 각각 2위와 4위였던 NH농협은행(3.11%)과 경남은행(3.18%)도 같은 기간 각각 3.09%3.17%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낮췄다. 특히 직접적인 경쟁자인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1케이뱅크는 지난 63.17%였던 신용대출 금리를 한 번에 0.11%포인트나 인하해 3.06% 끌어내렸다. 하락폭만 놓고 보면 17개 은행 중 가장 크다. SC제일은행도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3.19%에서 3.15% 인하했다. 전체적인 금리 조정 결과 6월 말 3.0%대 신용대출 금리를 제시한 은행은 우리은행 1곳이었지만 현재는 농협·케이뱅크를 더해 총 3개로 늘었다. 공시가 매달 말 업데이트되고 카카오뱅크가 727일 출범한 것을 감안하면 은행들이 저렴한 대출 금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를 견제하기 위해 금리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일반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2.84% 수준이다.

 

  중금리대출도 마찬가지다. 중금리대출 상품 주요 타깃인 신용등급 4등급 기준으로 6월 말 평균 6.75%였던 케이뱅크 '슬림K 중금리대출' 금리는 6.65%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케이뱅크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금리(7%)가 낮았던 신한은행 '신한 사잇돌 중금리대출' 금리도 현재 6.84%로 떨어져 4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 상품 중 유일하게 6%대 금리에 합류했다. 특히 부산은행 'BNK직장인행복드림대출'(8.07%7.45%), 광주은행 '쏠쏠한 은행대출'(7.76%7.35%) 등 지방은행의 대출 금리 하락폭이 컸다. 지방은행들이 저축은행과 함께 최근 중금리대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인터넷은행 공세에 맞서 중금리대출 금리를 큰 폭으로 내렸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아직 진입하지 않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최저 2.15%(변동금리·분할상환방식 기준)였던 씨티은행 주담대 금리는 현재 2.19%로 오른 상태다. SC제일은행 역시 같은 기간 주담대 금리를 2.73%에서 2.87%0.14%포인트 올렸다. 신용대출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를 인터넷은행 저금리 공세가 없는 주담대 상품군에서 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보전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진단이다. 하지만 연내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주담대 상품을 내놓기 시작하면 시중은행들도 마음대로 주담대 금리를 올리는 게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8·2 부동산대책으로 주택 구입자들의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부족한 자금을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을 통해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행이 비용 절감을 통해 서민들에게 저렴한 금리의 신용대출을 제공한다는 원래 취지와 다르게 인터넷은행 신용대출이 부동산 투기에 악용되는 '꼼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을 합친 카카오뱅크 총대출액은 8807억원에 달한다. 8·2 부동산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 3(4970억원) 이후 일주일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8·2 부동산대책 골자는 주택구입자 대출 여력을 제한한 것이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40%로 제한되고 주담대를 이미 받은 가구는 투기지역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이처럼 갑자기 대출 여력이 줄자 주요 포털 부동산 카페 등에서는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을 추천하는 글이 급증하고 있다. '대출 여력이 없는 사람은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을 받으면 된다' '주택담보대출보다 빠르고 금리도 싸다' 같은 내용이 대부분이다.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을 받아 급한 계약금 문제를 해결했다는 사례도 많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은 최저금리가 연 2.86% 수준으로 3%가 넘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와 비교했을 때 저렴하다. 대출한도도 15000만원으로 시중은행의 두 배가 넘는다. 최대한도로 대출을 받으면 10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도 계약금 정도는 충분히 납입할 수 있다. 사실 신용대출을 받아 주택구입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신용대출은 은행 입장에서 담보가 없는 만큼 경기가 나빠질 때 가장 먼저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고 변동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출자 입장에서도 금리 상승과 경기 충격에 따른 위험도가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족한 주담대 한도를 신용대출로 메우는 건 금지돼 있지만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대출하면 적발이 사실상 쉽지 않다""인터넷은행에서 고신용자 위주로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2017816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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