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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강북 중소형 아파트도 `10억 시대`

 

 

 

경희궁자이·래미안웰스트림·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5속속 입성

입주 5년내 새아파트 직주근접 선호 실수요 몰려

이촌·옥수·용강서도 `10` 저항선 돌파 호시탐탐

 

 

  봄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강북권에서는 호가 10억원 선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아직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강북권은 입주 5년 차 이내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연일 고점 기록이 세워지고 있다. 투자 수요가 몰리는 소형 면적(전용면적 60형 이하) 외에 중소형(전용면적 85이하)이 심리적 장벽 역할을 하는 10억원 선을 오간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전반적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점을 찍던 지난해 10월 말에 비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입주를 마친 새 아파트 중 시장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것은 종로 '경희궁 자이'와 마포 '래미안웰스트림'이다. '4대문 인근 재개발 아파트'로 시장의 관심을 끄는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는 228일 입주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84형은 1년 전에 비해 몸값이 2억원가량 뛰었다. KB부동산시세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20162월 말 82000만원 선이던 분양권 가격은 올해 들어 101800만원 선에서 실거래됐다. 현재는 102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종로·광화문으로 통하는 강북권 대표 직주근접 지역인 마포 일대는 오히려 종로구 경희궁 자이보다 더 높은 시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면적 84.96형은 입주를 시작한 2016299000만원 선이었지만 10월 말 10억원을 넘은 후 현재 호가는 105000만원 이상으로 형성됐다. 올해 1분기 신고가를 기준으로 매매가격 역시 105000만원 선을 기록하는 등 시세가 계속해서 최고점을 찍는 중이다. 광진구에서도 10억원 선 아파트가 나왔다.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96형 역시 10억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20162월 말 97000만원이던 것이 10월 말 10억원 선을 돌파한 후 현재 호가는 105000만원이다. 올해 1분기 실거래 신고가는 103200만원이다. 용산구 이촌동과 성동구 옥수동 일대 역시 '한강 대우''래미안옥수리버젠' 등이 각각 99000만원, 98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성동구 성수동1'서울숲 트리마제' 전용 84분양권은 올해 1분기 실거래가가 139000~149000만원 선이다.

 

  당장 10억원을 돌파하지는 않았지만 비강남 서부권인 강서·마포 일대 단지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1년 새 1억원 이상 가격이 오르면서 9억원 선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벨리 7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95형은 20162월 말 호가가 78000만원 선이었지만 지난해 8월 실거래가 89000만원 선을 기록한 후 올해 들어 9~91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마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20147월 입주) 전용면적 84.98형 역시 1년 새 1억원 이상 뛰었다. 20162월 말 84500만원 선이던 것이 10월 말 93000만원으로 뛴 후 올해 1분기 실거래가는 94000만원, 현재 호가는 95000만원 선이다. 같은 추세대로라면 10억원 선을 향해 간다. 물론 이러한 상승세는 지역과 단지별로 천차만별이다. 아파트의 경우 입주연도와 학군·교통 등 입지, 대단지 커뮤니티 여부 등에 따라 같은 단지라 하더라도 시세가 적게는 500만원, 크게는 5000만원 이상 갈린다. 다만 현재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시장 전반적으로 가격은 오르는 상황이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10억원 선을 돌파한 중소형 면적 아파트의 경우 종로·마포·광진구 등 도심이거나 직주근접 지역 새 아파트라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이들 지역은 특히 학군보다는 교통·상업 편의시설 등을 중시하는 3040 실수요자들이 늘어날수록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201731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