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짜오기의 미소/세상 속으로

소라게 이야기 - 후포항

 

 

 

 

조용한 아침 바닷가,

생선을 담았을것 같은 허름하고 빈 나무상자가 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듯 나를 끌어 당겼다.

천천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나무 상자로 다가갔다.

상자밑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예감...

역시,

작은 소라게있었다.

소라껍질을 밖으로 끌어내고 한참을 기다리자 소라게가 다리를 움직이며 밖으로 움직이시작했다.

"아! 살아있다."

기쁨에 소라 껍질을 건드리자 게는 다시 움츠리며 소라껍질 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한참을 보내고서,

소라게를 바다로 돌려 보내자고 결론을 내렸다.

사진을 찍어보겠노라고 하나, 둘, 셋에 맞추었지만 순식간에 바다로 빠져 버렸다~ㅎ

고개를 빼내어 바닷속을 들여다봤지만 소라게는 볼 수 없었다.

 

뿌듯함과 허전함,

두 감정에 사로잡혀 한참동안 먼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짜오기의 미소 > 세상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진 성류굴  (10) 2015.08.05
울진 월송정  (4) 2015.08.03
울진 후포 해수욕장  (16) 2015.07.24
후포항 방파제에서  (18) 2015.07.22
후포항의 새벽 모습  (10) 2015.07.20